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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글645

행복한 죽음, 그리고 지금을 사는 용기 - 호스피스 의사의 제안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우리는 언젠가 모두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죽음을 외면하는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삶’이 되곤 합니다. 호스피스 의사 정양수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결국 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의학적 조언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꿰뚫는 지혜입니다.호스피스는 죽음이 아닌 ‘삶의 마지막’에 대한 배려입니다. ‘호스피스’라는 단어는 원래 중세 순례자들이 길 위에서 잠시 쉬어가던 ‘쉼터’를 의미합니다. 오늘날의 호스피스 병동은, 인생의 길을 다 걸어온 사람들이 마지막 여정을 평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연명치료가 ‘삶을 붙.. 2025. 10. 15.
하나님의 응답은 왜 더딘가 - 기도의 신비와 성숙의 길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놓고 기도합니다. 병이 낫기를, 가정의 문제가 풀리기를, 진로와 생계가 안정되기를, 그리고 하나님이 내 마음의 소망을 들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기도를 계속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의문에 부딪힙니다. “왜 어떤 기도는 금방 응답되는데, 어떤 것은 아무리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을까?”처음에는 단순히 ‘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가’ 하고 자책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때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하거나, 마음 깊은 곳에서 서운함이 올라옵니다. 기도하면 평안해져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혼란과 갈등이 더 커지는 순간이 있.. 2025. 10. 15.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죽음을 맛보신 인자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히브리서 2:9)우리는 흔히 “은혜” 하면 축복, 형통, 회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성경은 정반대로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예수님께 임했을 때, 그 은혜는 죽음의 길로 그분을 이끌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셨다.” 은혜가 임했더니 예수는 죽으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역설입니다.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생존본능, 자기보존의 욕망, 즉 마귀성과 결합된 인간의 본성을 깨뜨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그 은혜는 “죽음”을 통과하.. 2025. 10. 15.
쉼을 잃어버린 시대, 창조를 잃어버린 인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오늘날 한국 사회는 ‘쉼’을 잃어버린 사회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불안해 쉬지 못합니다. 휴식은 사치로 여겨지고, 잠시 멈추면 뒤처질 것 같은 두려움이 마음을 짓누릅니다. 놀아도 쉬지 못하는 시대, 웃어도 피로한 시대입니다.김정운 박사는 한국인은 노는 건 잘하지만 쉬는 건 못한다고 말합니다. ‘休(쉴 휴)’는 ‘사람 인(人)’과 ‘나무 목(木)’이 결합된 글자입니다. 즉, 나무에 기대어 숨 고르듯 멈추는 것, 그것이 쉼입니다. 그리고 ‘息(쉴 식)’은 ‘스스로 자(自)’와 ‘마음 심(心)’이 만나, 자기 마음을 돌이켜 보는 행위를 의미합니다.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휴식은 어디에 있습니까? 스.. 2025.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