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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글806

손에 쥔 것을 놓을 때 보이는 것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빌립보서 3:8)어느 교회에 김 집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사업을 시작했고, 그 사업이 조금씩 커질 때마다 그는 더 큰 것을 붙잡으려 했습니다. 매출이 오르면 다음 목표를 세웠고, 목표를 이루면 또 다른 목표를 세웠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분을 맡으면 더 높은 자리를 바라보았고, 인정받으면 더 큰 인정을 원했습니다. 겉으로는 열심 있는 신앙인처럼 보였지만, 그의 속마음은 늘 전쟁터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잃을까 봐 두려웠고, 남보다 뒤처질까 봐 조바심이 났습니다.그러던 어.. 2026. 7. 2.
친절이라는 이름의 힘 결혼은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길을 걷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길이 늘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살다 보면, 사랑으로 시작한 마음도 어느새 지치고 상처받고, 때로는 미움으로 얼룩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다면, 그것은 화려한 말도 아니고 큰 이벤트도 아닙니다. 바로 '친절한 태도'입니다.독일의 한 마을에 신앙 깊은 아내를 둔 부자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술을 몹시 좋아해서 밤마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늦게 들어올 때마다 하인들을 먼저 재우고, 홀로 남아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남편이 돌아오면 단 한마디의 잔소리도 없이 다정하게 맞이했고, 취한 남편의 옷을 받아 걸고 조심스레 자리에 눕혔습니다.어느 밤, 만.. 2026. 7. 2.
여한 없는 삶, 그 너머의 평안 시골 교회의 원로장로였던 이 장로는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도 매주 새벽기도회에 가장 먼저 나와 불을 켜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해 겨울, 함께 새벽 예배를 드리던 젊은 목회자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장로님, 이렇게 오래 사시면서 아쉬운 게 없으세요?" 이 장로는 잠시 창밖의 어둠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제는 오늘 밤에 주님이 부르셔도 여한이 없네요."그 말은 허세도, 체념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삶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말의 무게를 알았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회사원으로 시작해 사업체를 일으켰고, 한때는 지역 정치에도 몸담아 지방의원을 지냈습니다. 예술 단체를 이끌기도 했고, 대학 강단에도 섰고, 책도 몇 권 펴냈습니다. 공기업 임원 자리까지 거쳤으니, 세상 사람들이 부러.. 2026. 7. 2.
사랑이라는 이름의 희생 결혼 5년 차 부부에게 아침은 언제나 전쟁입니다. 아이 둘을 깨우고, 씻기고, 먹이고, 어린이집 가방을 챙기는 그 짧은 한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게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합니다. 그러다 문득 아내가 묻습니다. "우리 요즘 사랑하고 있는 걸까?" 남편은 선뜻 대답하지 못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디로 갔을까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질문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랑이 사라진 게 아니라, 사랑의 얼굴이 바뀐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설렘의 얼굴에서 희생의 얼굴로 말입니다.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열다섯, 한창 형과 어깨동무하고 텔레비전을 보던 나이였습니다. 형에게 밀리다 뾰족한 것에 눈을 찔렸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 사고는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빠졌고, 설상가상으로 방학 .. 2026.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