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글806 가짜 나와의 이별 한 중년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을 열어 동창들의 소식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동창 하나가 승진 소식을 올렸습니다. 순간 그의 가슴 한쪽이 싸늘해졌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뭘 한 걸까." 하루 종일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무심코 던진 말에도 괜히 날카롭게 반응했고, 저녁 식탁에서도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정작 그날 그에게 나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동창의 소식 하나를 보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왜 그의 하루 전체가 무너졌을까요?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다 보면 하나의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를 괴롭힌 것은 동창의 성공이 아니었습니다. 그것과 자신을 비교하며 "나는 뭐야?"라고 되묻는 마음, 바로 그 '나'였습니다. 사.. 2026. 7. 3. 다시 태어난 사람 - 은혜로 거듭난 한 성도의 이야기 교회 근처 카페에서 종종 마주치는 한 중년의 성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볼 때마다 이상하게 여깁니다. 늘 표정이 편안하고, 서두르는 법이 없으며, 누군가 그를 화나게 해도 오래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를 오래 알아온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 사람, 예전엔 저렇지 않았는데." 실제로 그는 마흔 중반을 넘기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런 변화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표현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나비가 되기까지 애벌레는 여러 번의 고통스러운 탈피를 거칩니다. 알에서 애벌레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번데기에서 마침내 날개를 얻기까지, 그 과정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처.. 2026. 7. 3. 등을 긁어줄 사람 결혼식 날, 신부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어 나옵니다. 그 얼굴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이 서려 있습니다. 신랑은 떨리는 목소리로 혼인 서약을 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그 순간에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를 거라고, 우리 사랑은 식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그러나 결혼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는 다섯 개의 계절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계절, 황홀함입니다. 신혼의 방은 좁아도 넓게 느껴지고, 라면을 끓여 먹어도 진수성찬 같습니다. 배우자의 숨소리조차 사랑스럽습니다. 이 시기에는 상대의 단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보여도 "저것마저 사랑스럽다"고 느낍니다.둘째 계절, 실망입니다. 함께 산 지 몇 .. 2026. 7. 3. 에베소서(27) - 손을 놓지 않는 아버지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에베소서 2:8~10)라인강을 사이에 두고 연합군과 독일군이 대치하던 1945년 어느 날, 미군은 레마겐의 철교를 무력화하기 위해 상류의 댐을 폭파하기로 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한 무더기를 터뜨렸지만 댐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병사들은 실패했다고 낙심한 채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그 폭발이 남긴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균열이었습니다. 처.. 2026. 7. 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