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글652 하늘조차 꺾지 못하는 굳센 마음 하나 봄날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고 해서, 그 아름다움이 영원하리라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흘이 지나면 바람 한 줄기에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리라는 것을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삶 속에서 그 당연한 이치를 자주 잊습니다. 일이 잘 풀릴 때, 웃음이 끊이지 않을 때, 우리는 마치 그 순간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마음의 빗장을 열어젖힙니다.조선 중기의 명재상 유성룡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이미 전쟁의 기운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순신을 천거하고, 성곽을 정비하며, 군량을 비축하자고 조정에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조선은 오랜 태평성대에 젖어 있었습니다. 신하들은 "없는 걱정을 만들어 민심을 흔드느냐"고 비웃었습니다. 결국 전쟁은 터졌고, 나라는 7년의 참화 속에 신음했습니다. 훗날.. 2026. 2. 26. 전도서 - 심판의 때, 하나님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전도서 3:16~17)2023년 봄, 한 법정 앞에서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서 있었습니다. 20년 지기 친구가 사업 파트너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는데, 그 가해자가 법원의 허점을 이용해 무죄로 풀려나는 것을 지켜보던 날이었습니다. 친구는 판결이 끝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법원 건물의 대리석 계단에 앉아 한참을 하늘만 바라보았습니다. 나중에 친구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왜 저 사람은 저래도 되는 거야?" 그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2026. 2. 24. 꺼지지 않는 심판의 불꽃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잠언 24:20)1981년, 프랑스의 한 신문사 창고에서 먼지 쌓인 서류 뭉치가 세상의 빛을 보았습니다. 그 누렇게 바랜 종이들 위에는 수백 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보르도의 유대인들, 아우슈비츠행 열차에 오른 사람들, 그리고 그 명단에 서명한 한 관리의 이름은 '모리스 파퐁'이었습니다.그 순간까지 파퐁은 프랑스 사회에서 성공한 관료의 상징이었습니다. 나치 점령이 끝난 뒤에도 그의 경력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샤를 드골 대통령 아래서 파리 경찰국장을 지냈고, 지스카르 데스탱 정권에서는 예산장관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화려한 훈장, 박수 소리, 악수하는 손들, 그의 인생은 겉으로 보기에 더없이 탄탄했습니다.그러나 역사는 잊지 않았습니다.. 2026. 2. 20. 돌밭에서 피어난 기도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잠언 24:17)런던의 어느 오후, 스펄전이 강단에 섰습니다. 청중은 숨을 죽이고 그의 입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날의 본문은 사도행전의 스데반입니다. 믿음 때문에 돌에 맞아 죽은 최초의 순교자 이야기였습니다.설교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뒤쪽에서 한 남자가 손을 들었습니다. 신자가 아닌 듯 보이는 그는 거침없이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도대체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 예배당 안이 싸늘해졌습니다. 질문의 날은 날카로웠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왜 돌을 막지 않으셨는가? 왜 그 충성스러운 종을 피신시키지 않으셨는가? 침묵이 길어질수록 그 질문은 더욱 무겁게 공중에 떠돌았습니다.그러나 스펄전은 잠시 후 조용히 입을 열었.. 2026. 2. 20.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