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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글503

영혼이 자라는 계절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영혼의 성장은 계절을 닮았습니다. 봄의 설렘과 여름의 풍성함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겨울의 침묵과 정화, 고요함 속에서의 내려놓음, 사랑 중심의 갈망, 성령께서 주시는 소원, 단순함의 환한 능력, 그리고 총체적 죽음을 지나 굳어진 뿌리까지…영적 성장은 감정의 고양이나 종교적 경험의 스펙터클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내면 변형의 오랜 과정’입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여섯 가지 영적 장면으로 나누어 따라가며,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봅니다.성장의 겨울을 맞이하다 - 잃어버림 속에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 우리는 흔히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신다”는 말을 번영과 풍성함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하나.. 2025. 11. 18.
해 돋는 곳에 선 사람들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의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 동방 해 돋는 쪽에 진 칠 자는 그 진영별로 유다의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칠만 사천육백 명이며"(민수기 2:2~4)광야는 혼란과 무질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자신의 백성을 아주 질서 있게, 아주 세밀하게, 아주 목적 있게 배치하셨습니다. 민수기 2장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그림처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성막 중심으로 정렬시키는데, 그 배치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는 놀라울 만큼 깊습니다.성막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통치가 자리하고 있습.. 2025. 11. 18.
지혜로운 자의 집에 머무르는 향기 “지혜 있는 자의 집에는 귀한 보배와 기름이 있으나 미련한 자는 이것을 다 삼켜 버리느니라”(잠언 21:20)성경은 지혜와 미련함을 언제나 삶의 실제적인 영역, 특히 물질과 깊은 관계 속에서 설명합니다. 물질을 다루는 태도는 그 사람의 마음과 신앙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물질을 “영적인 것과 상관없는 영역”으로 생각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물질을 어떻게 쓰느냐가 영혼의 방향, 내면의 질서, 하나님 앞의 선한 청지기 정신을 드러낸다고 말합니다.윌리엄스 선교사는 누구보다도 검소한 삶을 살았습니다. 남루한 옷차림, 단벌, 채식주의, 설탕 절약, 편지와 인쇄물의 이면까지 재활용해 원고를 쓰던 그의 모습은, 세상의 눈으로 보면 다소 기이하고 지나쳐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절약은 자기만을 위한 .. 2025. 11. 18.
변화무쌍하게 일을 처리하라 - 예측 불가능함의 지혜 우리는 종종 “정직하게, 단순하게, 한결같이”라는 말을 미덕으로 배웁니다. 물론 그 말 자체는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일을 해 나갈 때는 조금 다른 종류의 지혜도 필요합니다. 바로 예측 가능성에서 벗어나는 능력, 즉 변화무쌍함입니다.하늘을 가르는 새 한 마리를 떠올려 보십시오. 일직선으로 쭉 뻗어 날아가는 새는 보기엔 시원하지만, 포수의 눈에는 그만큼 쉬운 표적입니다. 예상할 수 있는 궤도 위를 그대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람을 타며 이리 휘청, 저리 비틀, 갑자기 아래로 곤두박질치다 다시 상승하는 새는 누구라도 쉽게 잡을 수 없습니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은 곧 생존력입니다.우리의 삶과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다음 행동을 너무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면, 당신은 스스로 제공.. 2025.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