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글806 돈에 대한 지혜 - 마음에서 주머니까지, 가장 긴 여행 어느 철학자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길은 우리의 가슴에서 주머니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입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가슴에서 주머니까지라면 고작 한 뼘 남짓한 거리가 아닙니까? 그런데 살아보니 이 말이 옳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짧은 거리를 평생을 걸어도 끝내 도달하지 못합니다.우리는 돈에 대해 이상한 이중성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가까운 친구와 함께라면 사랑 이야기든 상처 이야기든 스스럼없이 꺼낼 수 있으면서도, 막상 통장 잔고나 월급 이야기가 나오면 입을 다뭅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화제를 돌리려는 손짓이 분주해집니다. 심지어 한 지붕 아래 사는 자녀들도 부모의 수입을 잘 모른 채 자랍니다. 돈은 어느새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 2026. 4. 21. 인간의 지혜가 숨겨진 곳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무궁무진한 지혜를 선물로 주셨던 그 태초의 시절, 사람들은 그 지혜를 마음껏 펼치며 살아갔습니다. 척박한 땅을 일구고, 강을 건너는 다리를 놓고, 병을 고치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하루하루를 풍요롭게 가꾸어 나갔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귀들은 점점 초조해졌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가슴속에서 불길처럼 타올랐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비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의제는 단 하나였습니다. "인간의 지혜를 빼앗아 영영 찾지 못할 곳에 숨겨 버리자." 회의는 길고도 지난했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 묻어 버립시다." 한 마귀가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곧 반박이 터져 나왔습니다. "소용없소. 인간은 결국 땅을 팝니다. 금을 캐고 석탄을 캐내듯, 언젠가는 파내.. 2026. 4. 16. 마가복음 - 하늘이 갈라지다, 예수님의 세례와 새로운 세상의 열림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마가복음 1:10~11)어느 날 아침, 한 아이가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하늘은 왜 저렇게 높아요?" 아버지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습니다. "높은 게 아니야. 닫혀 있는 거야." 아이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하늘이 닫혀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오래 읽은 사람들은 압니다. 하늘은 언제나 열려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이 닫힌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닫힌 하늘이 갈라지는 날이 왔습니다.요단강 가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유대 광야에서, 갈릴리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이 찾아왔습.. 2026. 4. 16. 아가서(25) - 사랑 안에서 자기 평가를 내려놓기 "우리에게 있는 작은 누이는 아직도 유방이 없구나 그가 청혼을 받는 날에는 우리가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할까. 그가 성벽이라면 우리는 은 망대를 그 위에 세울 것이요 그가 문이라면 우리는 백향목 판자로 두르리라."(아가 8:8~9)어떤 여자가 있었습니다. 오빠들은 그녀를 '작은 누이'라고 불렀습니다. 귀여움을 담은 애칭이 아니었습니다. 그 말에는 '하찮다', '볼품없다'는 체념이 실려 있었습니다. 오빠들의 눈에 그녀는 여자로서 갖춰야 할 것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아가서 8장 8절에서 오빠들은 대놓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작은 누이는 아직도 유방이 없구나." 그리고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가 청혼을 받는 날에는 우리가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할까." 그 말의 속뜻은 이렇습니다. 너는 볼품이 없으니.. 2026. 4. 14.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2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