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글806 시편 113편 - 주님의 종들아, 찬양하라!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시편 113:6)어느 청년이 재수를 하던 그 해 겨울, 그는 고등부 후배 하나를 데리고 담임목사님 사무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목적은 단순했습니다. 주일 예배 시간에 특별찬양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묻는 목사님께 제대로 된 대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냥 찬양하고 싶었습니다. 무언가 벅차서, 그 벅참을 소리로 쏟아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거창한 사연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대학 입시에 실패한 해였고, 앞날은 불투명했으며,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감사했습니다. 이유를 설명하자니 도리어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냥, 충만했습니다. 그 '그냥'이 가장 순수한 찬양의 동기일지도 모릅니다... 2026. 4. 13. 빌립보서(20) - 부르심의 상을 향하여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빌립보서 3:12~16)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 그는 확신에 찬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확신을 넘어 광신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자신이 걷는 길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길이라고 .. 2026. 4. 12. 시편 112편 - 은혜로 사는 삶의 행복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 그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시편 112:5~6)어느 해 겨울, 한 노인이 병원 복도 의자에 홀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서울 외곽에 작은 공장을 세 개나 운영했고, 자녀들은 모두 좋은 대학을 나와 번듯한 직장에 다녔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부러울 것 없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내내 중얼거렸습니다. "내 팔자야, 내 팔자." 곁에 있던 간호사가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어르신, 많이 힘드세요?" 노인은 대답했습니다. "평생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어."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감사할 줄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우리는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역사상 가장.. 2026. 4. 12. 시편 111편 - 주님의 크신 은혜는 "그의 기적을 사람이 기억하게 하셨으니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도다"(시편 111:4)은혜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의 방식이 저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창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고, 어떤 사람은 커튼을 단단히 내린 채 기다립니다. 창문을 연 사람에게는 바람이 들어오고, 커튼을 내린 사람은 바람이 불었는지조차 모릅니다.여호수아와 갈렙은 창문을 활짝 열어 놓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집트를 탈출하던 날 밤을 기억했습니다. 뒤에서는 바로의 군대가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앞에는 홍해가 막혀 있던 그 아찔한 순간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바다가 갈라졌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기억을 마음속 .. 2026. 4. 11.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2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