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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다의 서원과 하나님의 참된 제물 "무릇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로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사사기 11:31)입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섬뜩하고도 마음 아픈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자기를 맞으러 나온 무남독녀 외동딸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겠다는 서원 때문입니다. 그의 입술에서 나간 그 말은 되돌릴 수 없었고, 그의 딸은 자신이 처녀로 죽게 됨을 알고도 순종합니다. 이 끔찍한 사건 속에 우리는 ‘과연 하나님은 그것을 원하셨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놀라운 사실은, 입다가 이 엉터리 서원을 한 시점이 "여호와의 신이 임한 뒤"였다는 점입니다(삿 11:29). 즉, 그는 ‘성령 충만한’ 상태에서 이 황당한 서원을 한 것입니다... 2025. 7. 24.
심판 속에 꽃피는 구원 - 생명의 씨를 위한 고통의 여정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창세기 3:16)구속의 강물은 파탄과 절망의 현장 속에서도 흐릅니다. 창세기 3장의 이야기는 타락의 현장입니다. 인간의 불순종, 죄의 결과, 하나님의 심판이 드러나는 장면이지만, 창세기 3장에는 놀랍게도 회복의 메시지와 구속사의 씨앗이 심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에덴에서 내어 쫓으시지만, 그 내쫓음은 파괴가 아닌 보호였습니다. 죄 가운데 영원히 머물지 않게 하시려는 자비였고,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의 길을 예비하신 은혜였습니다.여자의 저주 속에 복음의 그림자가 담겨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자에게 임신과 해산의 고통을 더하시겠다고 하.. 2025. 7. 24.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한 과부가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매일 하나씩 알을 낳는 암탉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암탉에게 사료를 더 많이 주면 알을 2 개씩 낳을 거라 생각해 서 사료를 더 주었습니다. 그러자 암탉은 뚱뚱해졌고, 하루에 하나씩 낳던 알을 하나도 낳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살다 보면 우리는 빠르게 성과를 내고 싶고, 남들보다 앞서가고 싶고,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은 마음에 휩싸입니다. 이 마음은 인간의 본성이라 할 만큼 자연스러운 욕망입니다. 그러나 그 욕망이 '욕심'으로, 더 나아가 '과욕'으로 부풀어 오를 때, 삶의 균형은 깨지고, 오히려 원하는 것을 잃게 되는 아이러니가 시작됩니다.암탉에게 사료를 많이 주면 알을 더 낳을 거라 믿은 과부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교훈을 줍니다. 하루 한 알씩 잘 낳던 .. 2025. 7. 24.
인간관계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갈까마귀 한 마리가 남들보다 훨씬 몸집이 크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갈까마귀는 까마귀한테 무리에 끼워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까마귀는 생김새와 목소리가 낯선 갈까마귀를 내쳤습니다. 쫓겨난 갈까마귀는 다시 자기 무리로 갔지만 갈까마귀들은 배신감을 느껴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갈까마귀는 어느 무리에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세상에 혼자 존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관계 속에 놓입니다. 부모와의 관계로 시작된 인간관계는 성장과 더불어 가족, 친구, 이웃, 학교, 직장, 사회, 그리고 국가와의 다양한 연결로 확장됩니다. 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않든, 인간은 근본적으로 ‘관계적 존재’입니다. 그 어떤 재능과 능력을 가졌더라도, 그 어떤 이상적인 환경에 놓였더라도, 관.. 2025.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