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52 네가 어디 있느냐 - 타락 이후의 인간과 하나님의 회복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창세기 3:8)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숨기 시작했습니다. 에덴동산의 고요한 아침, 선악과를 먹은 후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이 물음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무지가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절절한 부르심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물음 앞에서 오늘도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가, 숨고 있는가?인간의 영적인 파탄은 하나님을 기쁨 아닌 공포로 인식하게 된 존재가 되었습니다. 죄의 첫 결과는 영적인 죽음이었습니다. 아담은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2025. 7. 22.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들에게 들리는 성령의 언어 성령의 음성은 귀에 들리는 말이기보다, 마음에 그려지는 이미지이며, 영혼 속에 번져드는 포괄적 느낌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말씀을 ‘말’로만 듣고, ‘글’로만 이해하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을, 이미지를 통해 감각하고 이해하도록 지어진 존재라고 증언합니다(창 1:27).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그것은 종종 문자로 기록된 문장이 아니라, 영적인 상징과 직관의 이미지, 즉 비유와 환상의 형태로 전해졌습니다. 이 점은 성령의 음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하나님께서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말은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의사소통 방식, 곧 비유와 이미지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뜻입니다. .. 2025. 7. 22. 영적인 삶을 위하여 -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히 경청하라 "나의 아들아, 내 말을 주의하여 들으라."하나님은 언제나 말씀하십니다. 침묵 속에서도, 폭풍 가운데서도, 때로는 성경의 활자 너머로, 양심의 떨림 속으로, 고난의 눈물 속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듣지 않습니다. 아니, 듣고 싶지 않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 우리의 자아를 불편하게 하고, 우리가 쥔 세상의 가치들을 내려놓게 만들기 때문입니다.말씀은 생명입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니라.”(요 6:63) 그러나 이 생명은 단지 정보로 받아들일 때 흐르지 않습니다. 겸손히, 조용히, 정결한 마음으로 경청할 때만 그 말씀은 우리의 영혼 깊은 곳으로 들어가 생명을 일으킵니다.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논리로는 헤아릴 수 없는 비밀을 .. 2025. 7. 22. 잃어버린 주님 - 어디서 놓쳤는가 “내가……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구나.” (아가 3:1)밤이 깊어지면 누구나 잠을 자야 마땅할 시간입니다. 그러나 이 밤에, 아가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침상에서 주님을 찾습니다. 이 밤은 단순한 육체의 어둠이 아니라 영혼의 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아가는 그 밤에 주님을 찾습니다. 그러나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 깊은 갈망 속에서 탄식하는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구나”라는 절규는 곧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주님은 우리 곁을 떠나신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계셨고, 우리의 문을 두드리고 계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주님을 향한 시선을 거두었다는 데 있습니다. 기도의 골방에서, 말씀을 묵상하던 자리에서, 주님 앞에 엎드렸던 예배의 처소에서 쉬거나 게을러져버렸.. 2025. 7. 22. 이전 1 ··· 212 213 214 215 216 217 218 ··· 3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