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52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다 물소리조차 멎은 조용한 아침, 이슬을 머금은 들풀 사이로 매미 한 마리가 울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당나귀는 감탄합니다. “어쩜 저리 조화로운 소리를 낼 수 있을까.” 매미에게 다가가 묻습니다. “무엇을 먹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나요?” 매미는 수줍게 대답합니다. “전 이슬만 먹는답니다.” 그날부터 당나귀는 이슬만 먹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당나귀는 굶주림에 지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생명이 꺼지기 전, 당나귀는 이렇게 한탄합니다. “나는 나일 수 있었는데, 매미가 되려다 나를 잃었구나…”우리는 종종 타인의 재능에 매혹되어 그것을 닮고 싶어 하고, 심지어 따라 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 모방은 때로 우리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타인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 2025. 7. 23. 지금 그곳에서 결판을 내라 한 마리의 게가 바다에서 멀어졌습니다. 게는 해변으로 올라와 혼자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긂주린 여우가 게를 발견하고선 달려가 덥석 물었습니다. 잡아먹히기 직전에 게는 이렇게 한탄 했습니다. "나는 이래도 싸.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데 땅에서 살기를 바랐으니."이 짧은 우화는 우리 인생을 깊이 꿰뚫는 진실을 말해 줍니다. "자기 자리를 떠난 존재는 결국 파멸을 면치 못한다." 게는 잘못된 선택을 했고, 그 대가를 치렀습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자연의 먹이사슬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비극은 자기를 지으신 분이 정해주신 ‘삶의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었습니다.게는 바다에서 살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바다는 거칠고 치열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헤엄치고, 모래 속을 파고, 천적을 피해 다녀야 합니.. 2025. 7. 23.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 십자가를 바라보라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복음 3:16)우리는 복음서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라는 말을 너무 익숙하게 듣습니다. 마치 초등학생들도 외우는 구절처럼 들리지만, 이 말씀은 단지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구절이 아니라, 그 사랑이 얼마나 철저히 절망 가운데 임했고, 얼마나 값없이 주어졌는지를 고백하는 구절입니다.예수님은 유대인의 지도자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의 비밀을 말씀하십니다. 그는 종교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었고, 세상적 기준에서도 흠이 없는 자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들려야 한다.”(요 3:14)이 말씀.. 2025. 7. 23. 사사기 10장을 통해 본 진짜 회개와 구원의 은혜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 가운데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인하여 마음에 근심하시니라."(사사기 10:16)왜 고난은 반복될까? 우리 삶에는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이 반복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내가 뭔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나?”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고는 삶의 태도를 바꿔보려 합니다.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착하게 살아보려고 애씁니다. 이처럼 행위의 결과로 운명이 결정된다고 믿는 사고방식은 사실 동양 종교, 특히 불교의 ‘육도윤회’ 사상과도 닮아 있습니다. 선한 일을 하면 좋은 세상(천상)으로, 악한 일을 하면 고통스러운 세계(지옥, 축생)로 간다는 원리 말입니다.하지만 우리가 믿는 성경은 이와 .. 2025. 7. 22. 이전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 3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