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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 선택한 믿음인가, 선택받은 믿음인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이는 너희가 그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린도전서 1:4~9)우리는 흔히 복음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셨다.” 그리고 이 복음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시각에서 기.. 2025. 12. 17.
충분함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충분합니다. 이 몇 마디 단어들로도 충분합니다. 우리는 너무 오래 “아직 부족하다”는 말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더 잘해야 하고, 더 이루어야 하며, 더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의 나는 늘 미완성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무언가가 더해져야만 비로소 괜찮아질 수 있는 존재인 것처럼 말입니다.그러나 가만히 멈춰 서서 숨을 들이마셔 보면, 이 호흡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아무 성취도 내세우지 않아도, 지금 숨 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존재 자체가 허락받은 것이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만일 이 호흡조차 충분하지 않게 느껴진다면, 그저 이렇게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 2025. 12. 17.
중요한 것은 삶을 사랑하는 것 삶을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가장 멀게 느껴질 때는, 삶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겨 주지 않은 것처럼 보일 때입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에 타 종잇조각처럼 손에서 흩어져 버릴 때, 남은 것은 검게 그을린 재뿐이고 그 재가 목을 막아 숨조차 쉬기 힘들 그때 삶을 사랑하라는 말은 너무 잔인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그때, 삶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슬픔은 조용히 찾아오지 않습니다. 어느 날 문득, 우리의 옆자리에 털썩 앉아 버립니다. 마치 열대의 한낮처럼 숨이 막히게 덥고, 공기는 물처럼 무거워져 폐로 숨 쉬는 대신 아가미가 필요할 것만 같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몸은 가라앉고, 마음은 계속해서.. 2025. 12. 17.
민수기 - 거룩을 옮긴다는 것의 두려움 "또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자손을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집계할지니, 곧 삼십 세 이상으로 오십 세 까지 회막의 일을 하기 위하여 그 역사에 참가할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민수기 4:1~3)민수기 4장은 성막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를 말하는 장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장은 단순한 운송 매뉴얼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인간이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집니다.레위인들은 성막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마음대로 성막에 손을 대거나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모든 일은 질서와 구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고핫 자손, 게르손 자손, 므라리 자손에게 각각 다른 임무가 주어집니다. 누구는 성소 .. 2025.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