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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는 교회, 준비하는 성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준비가 없는 삶은 언제나 불안정하고 시행착오가 많습니다. 갑작스럽게 어떤 일을 맡게 되면 사람은 당황하게 되고, 그때부터 허겁지겁 준비하려 해도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준비가 부족하면 일의 효율은 떨어지고, 얻을 수 있는 열매마저 잃어버리게 됩니다.경제 영역에서 이것은 “비효율적 경영”이라 부릅니다.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 생산성은 낮아지고 경쟁력은 줄어듭니다. 실제로 우리 농업이 그러했습니다.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기 오래 전부터 경고가 있었지만, 많은 농가는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려움에 빠지고, 정부도 미봉책만 내놓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을 우리는 경험했습니다.영적인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 2025. 9. 28.
당신의 잎새 - 신의 선물 J. R. R. 톨킨의 짧은 우화 『니글의 잎새』에는 ‘니글’이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남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화가였지만 세상에서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하고 싶은 그림이 많았지만, 삶은 언제나 그를 방해했습니다. 부서진 창문을 고치고, 비 새는 지붕을 막고, 이웃들의 부탁을 들어주며, 생계를 위해 일하다 보면 붓을 잡을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니글은 늘 마음속에 한 장면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커다란 나무를 그리는 꿈이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 하나에서 시작하여, 수많은 잎과 가지가 뻗어 나고, 새들이 가지 위에 앉아 지저귀며, 그 너머에는 들판과 숲, 그리고 설산이 펼쳐지는 장엄한 그림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잎새 하나를 그리는 데 그쳤습니다. 빛과 그늘, 이슬방울.. 2025. 9. 28.
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은 남는다 우리 삶의 가장 깊은 진리 중 하나는 고통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남는 것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아픔이 아니라, 아픔을 통과하면서 다듬어진 우리 본연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빛나는 아름다움입니다.페마 초드론의 이야기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그녀는 미국의 상류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교육과 가정, 안정된 직업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배신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두 번째 이혼은 단순한 관계의 끝이 아니라, 그녀의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흔드는 사건이었습니다. 상처는 깊었고, 고통은 벗어나기 어려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절망의 자리에, 그녀는 전혀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는 글귀를 통해, 고통이.. 2025. 9. 28.
회개의 복음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는 두 번째 설교를 전합니다.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앉은뱅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걷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놀라며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기적을 행한 베드로와 요한을 주목했지만, 베드로는 곧바로 시선을 돌려 진짜 주인공을 드러냅니다.“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이 사람을 일으킨 것은 우리의 능력이나 경건이 아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너희가 죽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 이름을 믿는 믿음이 이 사람을 온전히 낫게 했다.”베드로의 설교는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그는 기적의 본질을 설명하며, 곧장 회개와 죄 사함으로 나아갑니다. “너희가 생명의 주를 죽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셨다.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죄 없이 함을 받으라.” .. 2025.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