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110

마음을 살리는 보약, 말 한마디 신혼 시절, 한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야근을 마치고 몸살 기운이 있는 채로 퇴근했습니다. 아내는 마침 친정어머니에게서 배운 대로 홍삼과 대추를 달여 보약 한 사발을 끓여놓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문을 열자마자 아내가 내민 건 두 그릇이었습니다. "여보, 이건 당신 거, 이건 내 거." 순간 남편의 얼굴에 옅은 실망이 스쳤습니다. 별일 아닌 것 같지만, 그날 밤 남편은 잠자리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왜 이 사람이랑 살고 있지?'반대의 장면도 있습니다. 다른 부부는 아내가 몸이 안 좋을 때, 남편이 퇴근길에 한의원에 들러 아내 이름으로만 보약을 지어왔습니다. 자기 몫은 없었습니다. 아내는 그 보약을 받아 들고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역시 나는 결혼 하나는 잘했어." 같은 보약인데.. 2026. 7. 4.
긍휼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 어느 목회자가 오래도록 마음에 품어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사람을 볼 때 장점보다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마주치는 동료들의 실수가 크게 보였고, 길에서 스치는 사람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기보다 무심함을 느꼈습니다. 마음이 삐뚤어져 있었다고 그는 고백합니다. 세상은 온통 부정적으로 보였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다가오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그런데 오랜 시간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보고, 기도 가운데 자기 자신의 죄성을 직면하면서 그의 눈이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미워하고 원망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리고, 그 자리에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자라났습니다. 사무실의 동료들이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고, 길에서 만나는 노인들, 병약한 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2026. 7. 4.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다, 다만 지혜롭게 싸울 뿐이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들이 흔히 갖는 착각이 하나 있습니다. "저 집은 참 사이가 좋아 보이던데, 한 번도 안 싸우나 봐."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폴 트루니에가 일본에서 강연을 했을 때의 일입니다. 청중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교수님도 부부 싸움을 하십니까?" 트루니에는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때린 적도 있습니다." 강의실이 술렁였습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혀 싸우지 않았다면, 둘 중 하나입니다. 거짓말이거나, 한쪽이 완전히 주저앉아 버렸거나." 이 말은 신혼부부들에게 뜻밖의 위로가 됩니다. 부부 싸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싸우느냐입니다.물론 "우리는 한 번도 안 싸운다"고 말하는 부부도 있습니다. 그러면.. 2026. 7. 4.
조화로운 삶, 그 은혜의 길 강원도 산골 마을에 오래된 목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나무로 집을 지었는데, 젊은 목수들이 찾아와 비법을 물으면 늘 같은 말을 했습니다. "좋은 집은 못 하나가 튀어나오지 않은 집이 아니라, 서까래와 기둥이 서로를 밀어주고 받쳐주는 집이다." 어느 기둥도 혼자서는 지붕을 이지 못합니다. 기둥이 제 역할을 하려면 반드시 다른 기둥과 보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말한 조화란 결국 관계 속에서만 완성되는 것이었습니다.성경도 이와 다르지 않은 그림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하면서 몸의 비유를 듭니다. 눈이 손에게 "너는 쓸데없다" 말할 수 없고, 손이 발에게 "너는 쓸데없다" 말할 수 없습니다(고전 12:21). 우리는 흔히 잘난 지체와 못난 지체를 나누고 싶어 하지만, 성경은 .. 2026.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