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52 잘못 베낀 삶 - 즐겁게 살라는 것 한 젊은 예비 수도자가 새 수도원으로 배치받았습니다. 그의 임무는 고참 수도자들이 필사하는 경전을 옆에서 돕는 일이었습니다. 이 수도원의 전통은 오래되고 엄격했습니다. 한 세대가 경전을 베끼면 그다음 세대는 그 필사본을 다시 베끼고, 또 그다음 세대는 앞 세대의 필사본을 다시 옮겨 적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어진 긴 세월 속에서, 경전은 권위를 지니고 여러 수도원에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작업에는 한 글자, 한 획의 오차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몇 달 동안 이 일을 지켜본 젊은 수도자는 문득 불안한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단어 하나라도 잘못 베껴 썼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된 오류는 후세의 수도자들이 계속해서 옮겨 적을 것이고, 마침내 원본의 뜻과 전혀 다른 내용이 정설.. 2025. 9. 23. 진리가 우리 안에 거할 때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진리를 인함이로다.”(요한2서 2:2)하나님의 진리가 우리 안에 들어오면 그것은 손님이 아니라 주인으로 자리 잡습니다. 손님은 잠시 머물다 떠나지만, 주인은 그 집을 다스리고 지켜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바로 이 진리를 주인으로 모시는 삶입니다. 만약 진리를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로만 받아들이고, 내 삶의 주권을 여전히 내 손에 쥐고 있다면 그는 참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진리는 우리의 전 존재를 변화시킵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 의지와 행동이 그 진리에 복종하게 될 때, 그 어떤 세상적 힘이나 지옥의 권세도 그 진리를 몰아낼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열어 주실 때, 그 말씀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능력이 됩니다. 성령은 말씀을 우리의 .. 2025. 9. 23.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하나님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브리서 1:1~2)히브리서의 시작은 매우 단호합니다. 하나님은 예전에는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지만, 이제는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히브리서 전체를 통해 이 질문을 풀어갑니다. “왜 아들인가? 왜 율법이 아니고, 왜 다시 선지자가 아니라 오직 아들을 통해서여야 하는가?”성경이 말하는 ‘마지막 때’는 단순히 세상의 종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이후의 모든 시간을 가리킵니다. 십자가 사건 안에서 이미 심판이 이루어졌고, 그 순.. 2025. 9. 23. 평화를 찾기까지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주님의 눈은 의로운 사람을 살피시며, 주님의 귀는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다."(시편 34:14~15, 새번역)사람은 누구나 두려움 앞에 설 때가 있습니다. 건강의 위협, 관계의 갈등, 미래의 불안, 혹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몰려올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이 떨리며 길을 잃은 듯 느낍니다. 시편 34편은 바로 이런 순간에 다윗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여줍니다.다윗은 사울 왕의 칼날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블레셋 땅으로 피신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적의 한복판, 블레셋 왕 앞에 서게 되었으니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다윗은 살아남기 위해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수치스럽고 비.. 2025. 9. 22.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3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