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말씀 묵상139 시편 104편 - 주님의 교실에서 배우는 창조와 사랑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것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시편 104:24)어릴 적 나는 자연이 교실인 줄 몰랐습니다. 매미가 울고, 개울물이 흐르고,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던 그 모든 광경이 그저 배경이었을 뿐, 거기서 누군가 나를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교실은 칠판이 있고 선생님이 있고 시험지가 있는 곳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배움'이라는 말을 너무 좁은 공간 안에 가두어 버린 것이 아닐까요?시편 기자는 전혀 다른 교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시편 104편은 창조의 파노라마입니다. 시편 기자는 먼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주님은 빛을 옷처럼 두르시고, 하늘을 장막처럼 펼치시며, 구름.. 2026. 3. 30. 시편 103편 - 젊음이 독수리처럼 "그가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젊음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시편 103:5)봄날 오후, 한 노인이 교회 찬양예배에 앉아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는 약간 당황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손을 들고 기뻐 뛰며 노래하는 광경이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민망한 마음에 자리에서 슬쩍 몸을 움츠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자신도 모르게 입술이 열리고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 순간, 무언가 가슴 깊은 곳에서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년 묵은 피로가 걷히듯, 몸 어딘가에 오래 접혀 있던 날개가 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노인은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독수리가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몸으로 알았습니다.시편 103편은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라는 외침으로 시작해서 똑같은 외침으로 끝납니다... 2026. 3. 28. 시편 102편 - 변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 "주님은 옛날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고, 하늘도 주님의 손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것들은 사라지더라도, 주님만은 그대로 계십니다. 그것들은 모두 옷처럼 낡겠지만, 주님은 옷을 갈아입듯이 그것들을 바꾸실 것이니, 그것들은 다만, 지나가 버리는 것일 뿐입니다."(시편 102:25~27, 새번역)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감각을 압니다. 길을 잃은 것도 아닌데 방향을 모르겠고, 쓰러진 것도 아닌데 다시 일어설 힘이 없는 느낌입니다. 시편 102편의 기자가 바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는 "내 날이 연기처럼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다"고 고백합니다. 밥도 넘어가지 않고, 잠도 오지 않고, 탄식 소리에 뼈가 살에 붙을 만큼 수척해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시적 과장이 아닙니다. 이것은 벼랑 끝에 선 사람의 언.. 2026. 3. 26. 시편 101편 -완전한 길을 향한 신앙의 여정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 (시편 101:2)어떤 사람이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손에는 지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지도를 펼쳐 보지 않고 자기 감각과 짐작으로 걷습니다. "이쪽인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골목을 꺾고, "저쪽이 맞을 것 같은데"라는 느낌으로 방향을 틉니다. 한참을 걷고 나서야 그는 출발점으로 되돌아와 있습니다. 지도가 있었는데도 길을 잃은 것입니다. 자기 감각을 지도보다 더 신뢰했기 때문입니다.다윗은 이 시편에서 그 지도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그가 말하는 지도는 종이 위에 그려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인자와 정의입니다. 다윗은 시편 101편의 첫 구절을 이렇게 .. 2026. 3. 22.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