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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말씀 묵상113

하나님을 보고 듣는 법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시편 85:10~11)우리는 종종 이렇게 묻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나님은 지금 무엇을 말씀하고 계실까?” 대부분의 신앙인은 하나님을 보는 법과 듣는 법을 특별한 계시나 초자연적인 체험 속에서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영성 작가 켄 가이거는 전혀 다른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웃을 보고 듣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어쩌면, 정말 어쩌면, 하나님을 보고 듣는 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왜 그럴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애정을 가지고 만드신 존재이며, 피조물 가운데서도 가장 성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자신.. 2026. 1. 11.
본향의 쉼을 아는 사람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시편 84:10~11)사람은 누구나 쉼을 갈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찾는 쉼은 단순히 몸을 눕히는 휴식이 아닙니다. 마음이 돌아갈 곳을 찾는 쉼, 존재가 안착하는 쉼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바쁘지 않은 삶을 살아도,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해도 마음은 늘 떠돌이처럼 불안한 것입니다. 시편 84편은 바로 그 방황하는 인간에게 “참된 쉼이 어디에 있는가”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 2026. 1. 4.
주님,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하지 마소서.”(시편 83:1)시편 83편은 조용히 읽을 수 있는 시가 아닙니다. 이 시는 속삭임이 아니라 절규이며, 명상이 아니라 부르짖음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정중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급하게 매달립니다. “주님, 제발 침묵하지 마소서.”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시끄럽게 돌아가고, 권력은 제멋대로 행사되며, 악은 당당하고 의인은 침묵을 강요당합니다. 그런 순간에 시편 83편은 우리의 마음을 대신 말해 줍니다.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을 둘러싼 적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합니다. 에돔, 모압, 암몬, 아말렉, 블레셋, 두로, 앗시리아, 이는 단순한 민족 목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지우.. 2025. 12. 30.
기대도, 희망도 그분을 향해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시편 82:8)우리는 너무 자주 사람에게 기대를 겁니다. 권력 있는 이에게, 정의를 말하는 제도에게,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이라 믿고 싶은 지도자에게 희망을 겁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반복해서 무너지고, 그 실망은 우리를 더 깊은 허무로 끌어내립니다. 시편 82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이 시는 개인의 내면적 탄식이 아니라, 세상의 권력과 구조를 향한 하나의 심판가(審判歌) 입니다.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하려느냐? 언제까지 너희가 악인의 편을 들려느냐?”(2절) 이 질문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신적 권세’를 위임받은 자들, 다시 말해 재판하고 다스리며 결정할 책임이.. 2025.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