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말씀 묵상139 시편 119편 - 나를 총명하게 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오니 나를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들을 알게 하소서"(시편 119:125)성경을 손에 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합니다. 분명히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읽고 나서도 가슴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눈은 글자를 따라갔지만 마음은 딴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이는 성경을 읽다가 잠이 들고, 어떤 이는 성경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에 만족하며 책을 덮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입니다. 삶이 달라지지 않고, 하나님이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더글라스 브라우어는 그의 책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에서 이 문제의 핵심을 짚습니다. 성경은 단순한 종교 서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령의 감동을 받은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고백된 신앙고백서"입니다. 다시 말해, 성경은 성령의 숨결.. 2026. 4. 27. 시편 119편 - 바름과 새로움을 위해 "내가 주의 법도들을 묵상하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니이다"(시편 119:99)어느 날 한 젊은 장교가 노련한 장군 앞에 섰습니다. 장군은 수십 년의 전투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고, 젊은 장교는 갓 임관한 신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작전 회의에서 젊은 장교가 제안한 전략이 장군의 것보다 훨씬 정확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젊은 장교는 지도 위에 손가락을 얹으며 말했습니다. "저는 지형 자체를 읽었습니다." 그는 경험 대신 원칙을 보았고, 선례 대신 실제를 보았습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 반드시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붙드느냐가 지혜의 깊이를 결정합니다.시편 119편의 시편 기자는 이것을 일찍이 알았습니다.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 2026. 4. 25. 시편 119편 - 내 영혼이 지치도록, 말씀을 향한 피곤함의 가치 "나의 영혼이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나 나는 오히려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시편 119:81) 어느 해 여름, 한 교회에서 사흘짜리 성경통독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아침 여덟 시부터 밤 열 시까지, 참가자들은 오직 성경책 한 권만 손에 들고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첫날 오후가 되자 허리가 뻐근해졌고, 둘째 날 저녁엔 눈이 따갑고 어깨가 굳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몸은 지쳐갔지만 마음은 오히려 점점 맑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사흘이 끝날 무렵, 한 중년 집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피곤한데, 이렇게 행복한 건 처음이에요."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우리는 피곤함을 감수하는 일에 놀랍도록 관대합니다. 월드컵 경기를 보려고 새벽 두 시에 눈을 비비며 텔레비전 앞에 앉고,.. 2026. 4. 23. 시편 119편 - 고난 중에 말씀에 붙들리면 산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2018년 겨울, 강원도 어느 산간 마을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사흘 동안 쉬지 않고 쏟아진 눈은 길을 막았고, 마을은 섬처럼 고립되었습니다. 그 마을 어귀에 혼자 사는 칠십 대 노인이 있었습니다. 자식들은 오래전 도시로 떠났고, 아내는 몇 해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창밖으로 허연 눈만 가득한 그 방에서, 노인은 무릎 위에 낡은 성경 한 권을 펼쳐 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난방도 시원찮고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었을 터이지만, 노인의 얼굴에는 이상하게도 공황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구조대가 들어왔을 때, 노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성경 읽다 보니 사흘이 갔어요." 세상이 막혀도 말씀은 막히지 않았던 것입.. 2026. 4. 21. 이전 1 2 3 4 5 6 7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