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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말씀 묵상100

시편 92편 - 늘 푸른 나무로 산다는 것 "의인은 종려나무처럼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성장하리로다. 여호와의 집에 심긴 자들이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들은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시편 92:12~14)아침 산책길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곳에 갑자기 화려한 색깔로 피어난 들꽃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 생명력에 감탄하다가도, 며칠 뒤 같은 길을 지나면 이미 시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보게 됩니다. 계절이 지나가면서 그렇게 덧없이 사라지는 것이 들꽃의 운명입니다.시편 92편은 악인들을 바로 이 들꽃에 비유합니다. "악인들이 풀처럼 돋아나고, 사악한 자들이 꽃처럼 피어나더라도,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고 말 것이다." 한때는 찬란해 보이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화려해 보여도, 결국.. 2026. 2. 15.
시편 91편 -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산다는 것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시편 91:1,2,9)시편 91편은 참 이상한 말씀입니다. 읽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지고 위로가 되는데, 막상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선뜻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습니다. “재앙이 네게 가까이하지 못하리로다”, “화가 네 장막에 미치지 못하리니”, “전염병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신앙인이라고 해서 병에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사고를 피해서만 사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이 깊다고 해서 삶이 늘 안전하고 평탄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 .. 2026. 2. 7.
일상의 평화를 위해 “주여, 주는 대대손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편 90:1,12)시편 90편은 시편 전체에서 유일하게 모세의 이름이 붙은 기도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 시를 가볍게 읽을 수 없습니다. 모세는 궁궐에서 자랐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광야에서 보낸 사람입니다. 정착하지 못한 삶, 늘 이동해야 했던 삶, 하루 앞을 장담할 수 없는 나그네의 인생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린 기도가 바로 이 시편입니다.모세의 기도에는 인생에 대한 냉정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야 팔십 년, 그나마 거의 다 고생과 슬픔에 젖은 것입니다.” “주께서 휩쓸어 가시면 인생은 한바탕 꿈과 같고, 아.. 2026. 2. 1.
인자와 성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신앙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와 진실이 주의 앞에 있나이다. 그러나 나의 인자함은 그에게서 다 거두지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리로다.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다.”(시편 89:1,14,33,34)시편 89편을 관통하는 두 단어는 “인자”와 “성실”입니다. 그리고 그 둘을 묶는 것은 “언약”입니다. 이 시편은 단순한 찬양시가 아닙니다. 찬양으로 시작하지만, 탄식으로 끝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집니다. 그 이유는 이 시편이 하나님의 성품과 인간의 현실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자리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시편 기자는 먼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 2026.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