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으로 사는 삶210 문제와 은혜 사이에 서 있는 노아 "중요한 결정의 배경에는 더욱 중요한 전제가 숨어 있다."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늘 어떤 전제를 가지고 접근합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성경 속 인물을 "모범"이나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읽으면 "믿음의 조상"이라는 이름표가 먼저 떠오르고, 노아를 읽으면 "의인 노아"라는 칭호가 먼저 생각납니다. 하지만 이런 전제가 때로는 그 인물들의 연약함과 고통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노아를 떠올려 봅시다. 홍수 이전 그는 "당대에 완전한 의인"이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방주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홍수 이후의 노아는 달라 보입니다. 방주에서 나와 새로운 땅을 밟았지만, 그에게는 깊은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세상은 구원받았지만, 그 세상에는 더 이상 함께 웃던 이웃도, 대화하던 .. 2025. 8. 28. 나는 그리스도의 것이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린도전서 3:23)사도 바울이 고린도 성도들에게 전한 이 말씀은, 단순한 교리적 선언이 아니라 성도의 정체성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 고백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것이다”라는 이 말은, 성도의 삶의 출발점이자 목표이자, 매일의 싸움 속에서 붙잡아야 할 승리의 깃발과 같습니다.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의 것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나 결심만으로 된 일이 아닙니다. 먼저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께 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피값으로 사셨습니다. 십자가의 피는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건져내기 위해 지불된 대가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소유권은 주님께 있습니다.또한 우.. 2025. 8. 26. 주님을 만족시키는 삶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한복음 20:28).우리가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주님을 만족시키기보다 주님께서 나를 만족시켜 주시기를 기대할 때가 많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 하신 주님의 요청처럼(요 4:7), 주님은 우리에게 때로는 자신을 향한 갈망과 순종을 요구하시지만, 우리는 오히려 주님께 "나의 목마름을 채워주십시오, 나의 필요를 해결해 주십시오"라고 조르기 바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주님으로부터만 채움을 받으려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존재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충성, 우리의 헌신, 우리의 사랑입니다. "너희는 내 증인.. 2025. 8. 26. 비전과 어둠 “해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 (창 15:12)하나님은 성도에게 비전을 주실 때, 반드시 그 비전을 담아낼 수 있도록 깊은 어둠의 시간을 허락하십니다. 우리는 흔히 비전이 주어지면 곧장 길이 열리고, 눈부신 빛 가운데 걸어가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반대의 길을 보여줍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직후, 깊은 잠에 빠지고 큰 흑암과 두려움 속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에는 반드시 기다림과 침묵, 그리고 인간의 무력함을 깨닫는 시간이 동반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햇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집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약속이 분명할수록, 그 약속을 성취하기 전의 시간은 더 깊은 어둠과 고독으로 우리를 몰아넣습니다. 그 .. 2025. 8. 25.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