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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210

주님, 말씀하소서 “사무엘이…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삼상 3:15)하나님은 종종 번쩍이는 표적이나 큰 기적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로서는 오해하기 쉬운 아주 평범한 방식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이게 정말 하나님의 음성일까?” 하고 의문을 품습니다. 이사야가 “강한 손으로”(사 8:11) 섭리를 통해 강권하셨다고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과 사건 속에서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손길을 더하십니다.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우연으로 치부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음성으로 분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 말씀하소서”(삼상 3:9)라는 태도는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아차리고 응답하겠다는 삶의 자세입니다. 이 태도가 자리 잡으면,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랑의 .. 2025. 8. 12.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수단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온 것임을 압니다.”(히브리서 11:3)히브리서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한마디로 담대한 시야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믿음으로 살라는 것(히 11:27)은 단순한 정신적 동의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현실이 결국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왔음을 생활로 인정하고 행동하라는 초대입니다.눈에 보이는 물건들인 건물, 제품, 기술, 예술 등은 모두 처음엔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시작했습니다. 설계도면은 머릿속 상상에서 출발하고, 경영전략은 ‘아직 오지 않은 수요’를 내다보는 눈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 만화 속 상상들이 오늘의 기술이 된 사례는, 환상이 현실로 이행되는 전형적인 증거입니다. 이처럼 ‘상상력’은 보이지 않는 것을 현실로 여는 문입니다.그러나.. 2025. 8. 11.
하나님의 부르심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고전 1:17)바울의 고백은 단순한 직업 선언이 아니라 신학적·영적 중심을 드러냅니다. 바울에게 ‘부르심’의 핵심은 기도 방법도, 도덕적 완성도 아니고, 복음 곧 “그리스도 안에 이루어진 구속의 실체”를 담대히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복음은 무엇인가? 복음은 개인의 좋은 체험(거룩해짐, 평안 등)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닙니다. 복음은 먼저 객관적 사건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속사(구원의 역사) 입니다. 이 사건은 한 사람의 감정이나 상태를 바꾸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으로서 온 세상을 새롭게 하고 회복시키며 결국 하나님 보좌 앞에 드러낼 영광의 실체입니다.개인이 구속의 능력을 체험하는.. 2025. 8. 11.
하나님이 나와 맺으신 영원한 언약 “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 (사무엘하 23:5)이 구절에는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언뜻 보면 ‘언약’이라는 말은 낯설 수도 있지만, 쉽게 말하면 하나님과 우리가 맺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단순한 인간 간의 약속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각자와 맺으신 ‘영원한 약속’입니다.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와 약속을 하더라도 그 시작은 우리 인간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맺은 이 언약은 ‘하나님이 먼저 시작하셨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높으신 보좌에서 몸을 낮추시고, 부족한 우리 손을 붙잡고 약속하셨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 정도로 겸손하신 사랑입니다.“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사”.. 2025.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