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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말씀 묵상271

마태복음 - 기도,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마태복음 6장 9~15절"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시골 요양원에 한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치매가 깊어져 자녀들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누군가 그분의 처녀 시절 이름을 불러드리면, 흐릿하던 눈빛이 순간 또렷해지곤 했습니다. "김순자"라는 세 글자 안에는 그분이 살아온 팔십 평생의 시간과 관계와 사랑과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름이란 그런 것입니다.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 사람 전체를 담아내는 그릇입니다.주기도문을 배우는 성도들이 흔히 넘어가는 지점이 바로 이 첫 번째 간구입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그 뜻을 깊이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짧은 문장 안에 기도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2026. 8. 9.
마태복음 - 기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은혜 마태복음 6장 9~15절"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전쟁고아였던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잠자리는 있었지만, 자신을 향해 "얘야"라고 부르는 이는 있어도 "내 딸아"라고 부르는 이는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한 가정이 그녀를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입양 서류에 도장이 찍히던 날, 아이는 여전히 낯설어했습니다. 새 아버지가 될 사람 앞에서 그녀는 여전히 원장 선생님을 부르듯 존댓말로 어색하게 인사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아이의 눈을 맞추며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너는 나를 아빠라고 불러도 된단다. 아니, 그렇게 불러야 한단다. 너는 이제 내 딸이니까." 그 한마디가 소녀의 정체성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규칙에 따라 사.. 2026. 8. 9.
갈라디아서 - 그리스도의 유익, 이미 완성된 은혜 앞에서 "보라 나 바울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만일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라"(갈라디아서 5:2)몇 해 전, 형편이 어려운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마음을 졸이던 어느 날, 이름도 모르는 후원자가 등록금 전액을 대신 내주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청년은 뛸 듯이 기뻤지만,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거저 받아도 되는 걸까." 그는 결국 다음 학기부터 매달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학교 재정과로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다 갚아진 등록금 앞에서, 그는 자기 손으로 조금이라도 갚아야 마음이 놓였던 것입니다.학교 관계자는 몇 번이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이미 완납되었습니다. 더 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돈을 들고 .. 2026. 8. 8.
고린도전서 - 이미 값을 다 낸 손님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 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여 있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여 있으며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 하나님이 주를 다시 살리셨고 또한 그의 권능으로 우리를 다시 살리시리라."(고린도전서 6:12~14)어느 레스토랑에 특별한 손님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이 식당의 오랜 단골이었는데, 어느 날 주인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오늘부터 당신은 무엇을 주문하든, 얼마를 먹든, 이미 계산이 끝났습니다. 평생 값을 치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손님의 얼굴에 두 가지 표정이 스쳐 갔습니다. 처음에는 기쁨이었고, 곧이어 당혹감이었.. 2026.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