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336

늘 같은 자리에 서 있는 나무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느니라”(고린도전서 7:20, 12:18)나무는 늘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햇빛의 각도가 달라지고, 바람의 냄새가 달라져도 나무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그것은 문제도, 결핍도 아니었습니다. 나무는 그저 그렇게 존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그러나 어느 화창한 봄날, 나무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질문은 생각보다 마음을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디로도 가지 않고, 그저 한자리에 서 있기만 했다는 사실이 갑자기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전까지는 한 번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아무것도 하.. 2025. 12. 19.
더 느리게 살아라 우리는 너무 자주 서두르며 삽니다. 하루를 시작하자마자 시계부터 확인하고, 다음 일정, 그다음 할 일,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향해 마음을 먼저 보내 버립니다. 몸은 지금 여기에 있지만, 생각은 늘 앞질러 달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지나가 버린 순간이 얼마나 귀했는지도 모른 채 하루를 마칩니다.회전목마를 타는 아이들을 가만히 바라본 적이 있습니까? 아이들은 목적지로 가기 위해 회전목마를 타지 않습니다. 그저 빙글빙글 도는 그 시간이 즐겁기 때문에 웃는 것입니다. 빗방울이 땅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 적은 있습니까? 나비가 펄럭이며 날아가는 모습을 따라 시선을 멈춘 적은, 저물어 가는 태양빛이 하루를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지켜본 적은 있습니까? 이런 순간들은 결코 특별한 날에만 나.. 2025. 12. 16.
미래를 알면 더 행복해질까? - 내일을 예측하려는 습관에 대하여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늘 이 질문을 안고 삽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 앞에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미래를 상상하고, 예측하고, 대비하려 합니다. 내일의 날씨를 확인하고, 다음 달의 일정표를 정리하고, 몇 년 뒤의 계획을 세우며 우리는 불확실한 삶을 조금이라도 통제하고 싶어 합니다.만약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잘 살 수 있을까? 과연 덜 흔들리고, 덜 아프고,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요?그러나 우리의 경험은 정반대를 말해 줍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리 말씀을 가까이해도, 인생에는 언제나 돌발 상황이 찾아옵니다. 예상하지 못한 만남과 이별, 갑작스러운 상실과 변화 앞에서 우리는 늘 준비되지 않은 사람처럼 서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일을 꿰뚫.. 2025. 12. 16.
정말 중요한 것은 점검하지 않는 습관이다 자신을 잘 돌보지 못하는 사람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들은 대체로 게으르거나 무책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바쁘고, 너무 익숙해져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무엇이 부족한지, 어디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쓰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마음이 지쳐 있는지 묻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몸이 망가지고, 마음이 먼저 무너집니다. 대부분의 건강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지 않습니다. 점검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쌓여 결과로 드러날 뿐입니다.신앙생활도 다르지 않습니다. 점검하지 않는 신앙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모른 채 흘러갑니다.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익숙한 말들을 반복하며, 신앙인처럼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내 마음이 무엇을 사랑하.. 2025.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