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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실체 앞에 선 자에게 임하는 은혜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삼하 12:13)성경은 종종, 인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존재인지 여실히 드러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불리며, 사울을 죽일 수 있었던 여러 번의 기회를 자제하고,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어떻게 해할 수 있겠냐고 고백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어느 날 바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죽이는 자리까지 나아갑니다. 이토록 깊은 죄악 속으로 추락한 이가, 오늘 본문에서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고백 위에, 하나님은 용서를 선포하십니다.이 본문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죄란 무엇인가?.. 2025. 5. 31.
썩은 가지의 결말 어떤 농가에 초라한 행색의 나그네가 찾아와 밥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 집에는 먹을 것이 많았습니다.그러나 비정하고 욕심많은 농부의 아내는밭에 가서 다 썩어가는 마늘 줄기 하나를뽑아주며 “이거라도 먹을 테면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나그네는 그것으로 겨우 배고픔을 달랬습니다.세월이 흘러 농부의 아내가 죽어 천사를 만났습니다. “이 땅에 있을 때 좋은 일을 많이 했으니 천국에 보내주세요.” 그녀의 말에 천사는 생전에 그녀가 나그네에게 주었던 썩은 마늘 줄기를 보여주면서 "이것을 붙잡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했습니다.그녀는 좋아하면서 한쪽 끝을 잡고 천사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천국에 오르기 전 썩은 마늘 줄기가 뚝 끊어져 농부의 아내는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물질이 풍족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종종.. 2025. 5. 31.
죽은 씨앗, 살아있는 말씀 초등부 교사 한 분이 하루는 주일학교 성경공부 시간에 조그만 알맹이 하나를 손에 들고 들어왔습니다. 호기심 어린 투명한 눈망울들이 일시에 선생님의 손을 바라보자, 미소만 머금고 있던 선생님이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얘들아, 이것은 씨앗이란다. 그런데 이 씨앗이 자라서 큰 나무가 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하겠니?"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말문을 열 기회만 찾던 개구장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선생님 흙이 제일 중요해요. 씨앗은 흙이 있어야 자랄 수 있잖아요." 한 녀석이 자신 만만하게 으쓱거리며 대답을 하자, 또 한명이 "햇빛이 가장 필요해요. 햇빛이 없으면 영양분을 만들어 낼 수 없어요" 라며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한참 듣고 있던 선생님이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 시간이란 듯이 입을 열.. 2025. 5. 30.
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 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노랗고 빨간 꽃들이 지천으로 필까?파아란 하늘 아래연한 바람이 불고연녹색환희로 가슴 벅찰까?오순도순 웃음소리가 들리고포근한 정이 보드랍게 쌓일까?내가 순수했던 어릴 적엔 몰랐네나의 마음에도 오솔길이 있었고마음에도 꽃 길이 있었다.내가 어른이 되어서야 알았네마음에도 겨울이 길어 찬바람 불고마음에도 슬픔이 많아 꽃이 진다는 걸.아무래도 내일은태양을 하나 따서 불 지펴야겠다.언 땅을 녹이고 언 마음을 녹이고차가운 겨울 단숨에 떨쳐내고꽃잎 같은 봄 하나 만들어야겠다.- 시인 김용화 -물리적인 계절은 해마다 찾아오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순환되지 않습니다. 봄이 와도 마음에는 여전히 겨울이 머무를 때가 있고, 세상은 따뜻한 빛으로 물들어가는데도 내 안은 얼어붙은 어둠 속에 있을 때가 있습.. 202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