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295 나의 불행한 마음은 누구의 탓일까 사람들 가운데는 갈등이 생기는 순간 몸부터 굳어 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 불만을 표하거나 언성이 조금만 높아져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머릿속은 하얘집니다.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제가 잘못했어요”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사실을 차분히 따져 보면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데도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하는 편이 마음이 덜 아프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상대가 더 공격적으로 나올까 봐, 관계가 완전히 깨질까 봐 두려운 것입니다.직장 회의 자리에서 있었던 장면입니다. 팀 프로젝트가 지연되었고, 상사는 이유를 묻습니다. 실제로는 여러 부서의 협조가 늦어졌고 본인의 책임은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입을 열지 못합니다. “제가 관리를 잘 못했습니다.. 2026. 1. 17. 기도는 왜 종종 응답되지 않는가 - 로마에 가지 못한 사도의 이야기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11~15)사도 바울은 로마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편지 속 문장들은 차분한 신학자의 문체가 아니라, 마음이 앞서 뛰는 사람의 고백처럼 보입니.. 2026. 1. 17. 거룩한 전쟁 - 영혼의 도성, 그리고 잃어버린 영광에 대하여 우리는 종종 세상을 “우주”라고 부릅니다. 광활하고 끝이 없어 보이며, 수많은 별과 사람들, 문화와 사상이 뒤섞인 공간입니다. 존 번연은 이 우주를 여행하다가 한 도성에 이른 이야기로 "거룩한 전쟁"을 시작합니다. 그 도성의 이름은 영혼의 도성입니다. 이 도성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바로 인간 한 사람의 영혼을 상징합니다.이 비유가 탁월한 이유는, 인간의 영혼이 얼마나 정교하고 존귀하게 창조되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대충 만들어 세상에 던져 놓으신 분이 아닙니다. 마치 최고의 건축가가 자신의 역작을 위해 모든 지혜와 정성을 쏟아붓듯, 하나님은 인간의 영혼을 자신의 기쁨을 위해, 자신의 거처로 삼기 위해 지으셨습니다.영혼의 도성은 다른 어떤 성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 2026. 1. 17. 디도의 일기(04) - 드로아에서 기다린다는 것 바울과 실라, 그리고 디모데는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은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도 위에 표시된 선을 따라 움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역 계획서도, 장기 전략도 없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뜻을 좇을 뿐”이라는 말 한마디가 전부였습니다. 우리 눈으로 보면 무모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 장면을 “방황”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가장 성숙한 순종의 모습으로 보여 줍니다.실라는 답답해했습니다.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않고 떠났단 말입니까?” 이 질문은 오늘 우리의 질문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하나님, 대체 언제까지입니까?” “방향 정도는 알려 주셔야 하지 않나요?” 하지만 바울은 담담합니다. “쉽든 험하든, 하나님의 뜻이면 충분하네.” 바울은 계획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2026. 1. 16.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5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