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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워 풍요를 채우는 노년의 삶의 길 우리는 모두 언젠가 노년의 문턱을 넘어갑니다. 누군가에게 노년은 잃어가는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비로소 깊어지는 시기, ‘가장 푸른 계절’이 됩니다. 그 차이는 가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준비했는가에서 비롯됩니다.노년의 풍요로움은 외적인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상의 작은 순간이 선물처럼 느껴지고, 무엇 하나 당연하지 않은 은혜로 여겨지는 깊은 내면의 성숙에서 시작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욕심의 그릇을 비울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비워야만 채울 수 있고, 내려놓아야만 더 멀리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내가 더 가지지 못했다는 결핍감 대신, 이미 내 안에 충분히 주어져 있는 은혜를 헤아리는 시간이 많아질 때 일상은 더 이상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풍요의 .. 2025. 12. 3.
산상수훈 - 긍휼히 여기는 자, 긍휼히 여김을 받는 자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7)“복이 있도다, 긍휼히 여기는 자여.”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긍휼을 인간이 노력으로 얻어낼 수 있는 덕목이나 행위의 기준으로 제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선언은 조건문이 아니라 존재의 선언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미 복을 받은 자만이 긍휼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이 구절은 종종 이렇게 오해되어 왔습니다. “긍휼을 베풀어라. 그래야 너도 긍휼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복음은 즉시 알미니안적 사고로 기울어집니다. 마치 인간의 행위가 하나님의 긍휼을 불러오는 조건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 2025. 12. 3.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요한복음 8:24)초막절의 촛불이 성전을 환히 밝히던 그 밤, 사람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열심과 의무 수행이 자신들을 빛으로 인도할 것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율법을 지키고, 명절을 지키고, 유전을 지키는 그 행위들 속에서 자기 의의 영광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빛 아래에 서 계신 주님은 정작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유대인들은 난처했습니다. 자신들이 늘 들고 다니며 자랑하던 율법, 자신들이 생명의 기준으로 삼았던 그 의로운 도구가, 지금 주님 앞에서는 오히려 사람.. 2025. 12. 3.
하나님나라 - 누구도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 "길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누가복음 9:57~62)길을 걷던 예수님 앞에 세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주님, 제가 따르겠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 2025.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