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2344 나그네의 귀향 - 본향을 향한 소망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창세기 25:7~10)수개월에 걸쳐 아브라함의 생애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그에게 정이 들게 됩니다. 창세기 25장을 펼치는데 이상하게도 서운한 마음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그 파란만장했던 인생이 이제 막을 내리는구나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억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꺼이 하나님께로 떠나는 아브라함의 모습이 눈에 밟혔습니다. 부럽고 아름다웠습니다. 성경은 아브.. 2026. 4. 8. 밀알이 되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저희가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하나이다 하니,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짜온대,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요한복음 12:20~25)봄이 되면 농부는 손에 쥔 씨앗을 바라봅니다. 작고 단단한 그 알갱이 하나가 땅속에서 무슨 일을 겪어야 하는지 그는 압니다. 껍질이 터지고, 속살이 물러지고, 형.. 2026. 4. 8. 아가서(24) -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다 "그의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가 너로 말미암아 네 어머니가 고생한 곳 너를 낳은 자가 애쓴 그 곳 사과나무 아래에서 내가 너를 깨웠노라.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아가 8:5~7)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정작 사랑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도 그 사랑이 자기 안에서 무엇을.. 2026. 4. 6. 시편 108편 - 다윗의 찬양 사명과 마음가짐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시편 108:1)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아는 것과,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되는 것 사이에는 언제나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를 좁히는 힘은 재능도, 의지도, 환경도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을 정하는 것'에서 옵니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말년에 공연 무대를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가 그 무대를 버린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그는 청중의 박수를 위해 연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 자체를 위해 연주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녹음실로 들어가 카메라도, 관객도 없는 공간에서 피아노를 쳤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괴짜라고 불렀지만, 굴드 자신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죽은.. 2026. 4. 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5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