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2578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하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4)결혼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 밤, 두 사람은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벅차오르는 감정, 그 따뜻한 확신, 그것이 사랑의 출발점입니다. 그런데 결혼 생활이 몇 달, 몇 년 흘러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감정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당연한 줄 알았던 그 따뜻함이 언제부터인가 낯설어집니다. 왜 그럴까요? 사랑이 식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랑이 마음에서 조건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입니다.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고국에 남겨두고 전장으로 떠났습니다.. 2026. 6. 23. 허전함을 채우려 했던 청년 어떤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늘 사람들 속에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고, 퇴근 후에도 혼자 집에 있는 날이 드물었습니다. SNS에는 늘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주변 사람들은 그를 사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불이 꺼진 방에 들어서는 순간 느끼는 깊은 공허함을 말입니다. 혼자 침대에 누우면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부족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직장도 있었고, 친구도 있었고, 먹고사는 데 큰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설명하기 어려운 허전함이 늘 따라다녔습니다.마치 스마트폰 배터리가 20%밖에 남지 않은 상태로 하루 종일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무언가가 부족했습니다.. 2026. 6. 23. 상처가 사랑으로 바뀌기까지 사람들은 종종 누군가를 보며 말합니다. "저 사람은 원래 성격이 저래." "원래 신경질적인 사람이야." "화를 너무 잘 내."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세상에는 태어날 때부터 화가 많은 사람보다, 마음속 깊은 곳에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민수라는 사람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늘 예민했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곤두섰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금세 짜증이 났습니다. 화가 나면 얼굴이 붉어졌고 말투는 날카로워졌습니다. 이상한 것은 밖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직장에서는 온순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도 예의를 지켰습니다.그런데 집에만 오면 달라졌습니다. 아내에게 짜증을 내고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가족들은 언제 그가 폭발할지 몰라 눈치를 보.. 2026. 6. 22.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 어느 날 오후, 어떤 사람이 오래된 일기를 펼쳤다가 그만 몇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십 년 전 누군가에게 받았던 상처,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관계의 기억들이 페이지마다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일기를 덮은 뒤에도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은 이미 끝났는데, 나는 왜 아직도 그 안에 살고 있는 걸까?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숨을 쉬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것이 너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생각 속에 빠져 살면서도, 자신이 생각에 잠겨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생각은 마치 물고기에게 있어 물과 같습니다. 물고기가 물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듯, 우리도 생각이라는 바다 속에서 그냥 헤엄치며 살아.. 2026. 6. 2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6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