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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1279

어떻게 예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 - 인감도장을 빌려 쓰는 사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요한복음 14:23)어느 목사님이 병원 중환자실 앞 복도에서 한 여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남편이 수술실에 들어간 지 여섯 시간째, 그녀는 두 손을 모으고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그 기도를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 앞에서 그보다 정직한 언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날 밤, 그 목사님은 오래도록 잠들지 못한 채 이런 질문을 안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생 배워온 기도라는 것이, 정말 이 "살려주세요"라는 한 문장 안에 다 담기는 것일까?요한복음 14장은 그 질문에 대해 우.. 2026. 7. 15.
한마디의 말이 인생을 바꾸는 순간 미국의 어느 시골 고등학교에 성적이 늘 꼴찌를 다투던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수학도, 맞춤법도 낙제점이었고 수업 시간에는 늘 뒷자리에서 졸기 일쑤였습니다. 담임 선생님조차 그를 "가망 없는 아이"로 단정 짓고, 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은 아들을 사랑했지만, 단 한 번도 "너는 똑똑하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었습니다.그러던 어느 여름, 소년은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팀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고, 복잡한 임무를 제법 그럴듯하게 완수해냈습니다. 그때 한 어른이 다가와 그의 어깨를 감싸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 정말 똑똑한 친구로군." 그 한마디는 소년이 평생 듣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부모도, 교사도 해주지 않았던 그 인정의 말을, 하필이면 하버드 출신의 저명한 학자에게서.. 2026. 7. 15.
얼룩진 자리에서 피어난 은혜 "레아는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셨구나. 내가 아들을 여섯이나 낳았으니, 이제부터는 나의 남편이 나에게 잘 해주겠지 하면서, 그 아이 이름을 스불론이라고 하였다."(창세기 30:20)한 남자가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습니다. 아내는 셋째를 낳는 중이고, 그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첫째와 둘째의 관계, 그리고 두 집안 사이에 있었던 오랜 갈등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형제간의 재산 다툼, 며느리들 사이의 은근한 신경전, 아이 이름 하나를 짓는 데도 담겨 있던 자존심 싸움, '이렇게 지저분한 사연들 속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정말 축복받은 아이일 수 있을까?' 그는 문득 그런 생각을 합니다.성경 창세기 30장을 처음 읽는 사람도 아마 비슷한 마음이 들 것입니다. 라헬은 언니 레아를 시샘하여 "나도 아이.. 2026. 7. 15.
우리는 같은 신을 예배하고 있을까? - 두 얼굴의 하나님 이야기 한 마을에 오랫동안 한 공장에서 일해온 두 직원이 있었습니다. 같은 사장 밑에서, 같은 자리에서, 같은 월급을 받으며 일했지만, 두 사람이 마음속에 그리는 사장의 얼굴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 사람은 사장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그분은 늘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어. 목표량을 못 채우면 불려가서 혼났고, 실수라도 하면 그날 하루는 죄인처럼 눈치를 봐야 했지. 사랑받으려면 증명해야 했어." 그는 30년을 일하면서도 단 한 번도 사장 앞에서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었습니다.다른 사람은 같은 사장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그분은 내가 실수했을 때 오히려 먼저 다가와 괜찮다고 하셨어. 나를 고용하신 이유는 내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하고 싶으셔서였다고 늘 말씀하셨거든." 그는 30년 동안 자유롭게, 감사함으.. 2026.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