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글494 지혜로운 자의 집에 머무르는 향기 “지혜 있는 자의 집에는 귀한 보배와 기름이 있으나 미련한 자는 이것을 다 삼켜 버리느니라”(잠언 21:20)성경은 지혜와 미련함을 언제나 삶의 실제적인 영역, 특히 물질과 깊은 관계 속에서 설명합니다. 물질을 다루는 태도는 그 사람의 마음과 신앙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물질을 “영적인 것과 상관없는 영역”으로 생각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물질을 어떻게 쓰느냐가 영혼의 방향, 내면의 질서, 하나님 앞의 선한 청지기 정신을 드러낸다고 말합니다.윌리엄스 선교사는 누구보다도 검소한 삶을 살았습니다. 남루한 옷차림, 단벌, 채식주의, 설탕 절약, 편지와 인쇄물의 이면까지 재활용해 원고를 쓰던 그의 모습은, 세상의 눈으로 보면 다소 기이하고 지나쳐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절약은 자기만을 위한 .. 2025. 11. 18.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 - 그리스도와 하나 된 존재의 비밀 “무릇 하늘에 속한 자는 저 하늘에 속한 자들과 같으니.”(고린도전서 15:48)우리가 하늘에 속했다는 말은 단지 신분이 바뀌었다는 정도의 가벼운 표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본질적으로 연합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머리와 지체의 연합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 관계는 그저 느슨한 협력 관계가 아니라 한 생명, 한 본성을 공유하는 신비로운 연합입니다.성경은 이 연합을 비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느부갓네살이 보았던 거대한 신상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 신상은 머리는 금이지만, 몸은 놋, 철, 진흙 등 서로 어울리지 않는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화려하지만 모순된 조각상. 이는 타락한 세상과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겉은 그럴싸하지만, 속은 분열과 모순으로 가득한 존재 말입니다.그러나 그.. 2025. 11. 18. 가난한 자로 사는 영광, 성실하게 사는 은혜 우리는 언젠가, 이 땅의 모든 한계를 넘어 진리로 소통하며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서로를 온전히 아는 그 날. 그러나 하나님은 그날을 기다리는 동안 이 땅의 삶이 영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체감하는 시간들을 허락하십니다. 그것은 절망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러니 지금을 가볍게 살지 말라”는 하나님의 배려입니다.복음을 올바로 이해했다고 하면서, 현실을 불성실하게 여기고, 책임을 회피하고, 심지어 방종으로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복음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가치 없는 곳’으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을 배우는 학교이며, 하나님 나라를 연습하는 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실하게, .. 2025. 11. 16. 선으로 악을 이기라 우리는 “선하게 살아라”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도덕적·윤리적으로 바르게 살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선’은 우리가 아는 ‘착함’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성경 속의 ‘선’과 ‘악’을 우리가 현대식 사전 개념으로 이해하면 성경의 핵심 메시지를 완전히 놓쳐 버릴 수 있습니다.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주 오래 전, 전혀 다른 언어와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때 사용된 ‘선’이라는 단어는 오늘 우리가 쓰는 말과 결코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성경은 금방 ‘오해의 책’이 되어버립니다.세상은 자기들끼리 합의해서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 정해 왔습니다. 법과 윤리, 관습과 문화 안에서 기준을 만들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이 만든 .. 2025. 11. 16.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