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글494 생명의 빛을 따라 걷는 길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복음 8:12)예수님은 초막절 마지막 날에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서 다시 선언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이 말씀은 초막절이라는 유대인의 절기 속에서, 그리고 그 절기가 상징하던 모든 신학적 의미 속에서 예수님 자신이 그 모든 절기의 완성이심을 밝히 드러내신 선언입니다.초막절 기간에 예루살렘은 밤낮으로 눈부실 만큼 불빛으로 가득 찼습니다. 46미터나 되는 거대한 촛대, 성전 곳곳에 세워진 금촛대들, 광야의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기념하며 세상에서 가장 밝은 도시로 변하던 예루살.. 2025. 11. 18. 말씀을 읽으나 유익이 없는 이유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성경을 읽어 왔습니다. 성경 공부를 하고, 성경을 암송하며, 성경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많은 읽기와 공부 속에서도 영적인 유익을 거의 얻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성경 공부가 축복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사람을 교만하게 하고 공동체를 해치는 영적 ‘저주’가 되어버린 사례들까지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는 것입니다.성경은 분명 생명의 말씀인데, 어찌하여 어떤 이들에게는 생명이 아니라 오히려 영적 무너짐의 도구가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과 긍휼조차도 인간의 죄된 본성 앞에서는 언제든지 오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말씀 앞에서 이렇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왜 성경을 읽는가.. 2025. 11. 18. 영혼이 자라는 계절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영혼의 성장은 계절을 닮았습니다. 봄의 설렘과 여름의 풍성함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겨울의 침묵과 정화, 고요함 속에서의 내려놓음, 사랑 중심의 갈망, 성령께서 주시는 소원, 단순함의 환한 능력, 그리고 총체적 죽음을 지나 굳어진 뿌리까지…영적 성장은 감정의 고양이나 종교적 경험의 스펙터클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내면 변형의 오랜 과정’입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여섯 가지 영적 장면으로 나누어 따라가며,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봅니다.성장의 겨울을 맞이하다 - 잃어버림 속에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 우리는 흔히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신다”는 말을 번영과 풍성함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하나.. 2025. 11. 18. 해 돋는 곳에 선 사람들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의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 동방 해 돋는 쪽에 진 칠 자는 그 진영별로 유다의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칠만 사천육백 명이며"(민수기 2:2~4)광야는 혼란과 무질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자신의 백성을 아주 질서 있게, 아주 세밀하게, 아주 목적 있게 배치하셨습니다. 민수기 2장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그림처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성막 중심으로 정렬시키는데, 그 배치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는 놀라울 만큼 깊습니다.성막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통치가 자리하고 있습.. 2025. 11. 18.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