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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494

선으로 악을 이긴다는 것 우리는 종종 성경의 말씀중 익숙하게 “선으로 악을 이기라” 는 말을 너무 자주 듣다 보니, ‘착하게 살아야지’, ‘나쁜 생각을 줄여야지’, ‘선행을 많이 해야겠지’ 정도로 가볍게 이해해 버립니다. 그런데 이 정도라면, 사실 불교·유교·이슬람과 다를 게 없습니다. 모든 종교가 “바르게 살자, 착하게 살자”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기독교는 뭐가 다른 걸까요? 왜 우리는 예수님을 믿어야만 하는 걸까요?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기독교란 무엇인가? 우리가 부르는 “하나님”은 과연 누구인가? 성경은 우리를 단순한 도덕이나 윤리의 자리로 부르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를 창세기 1장 1절로 되돌립니다.모든 시작점은 창세기 1장 1절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2025. 11. 16.
죄와 용서, 그리고 성숙에 대한 오해를 깨뜨리는 은혜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사무엘하 12:13)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수를 오래 믿으면 믿을수록, 죄는 조금씩 밀려나가겠지. 신앙의 연륜이 쌓이면 더 성숙하고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 가겠지.” 그러나 다윗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 순진한 기대를 정면으로 깨뜨립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왕이 되기 전에조차 “기름부음 받은 자” 사울을 죽이지 않았던 인물, 율법을 몸에 밴 것처럼 지키던 사람이었습니다.하지만 그 다윗이 어느 날, 욕정 앞에서 무너지고, 그 죄를 감추기 위해 충성된 부하의 피를 흘리게 하고, 마침내 그 가정을 완전히 붕괴시킨 죄악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도.. 2025. 11. 15.
삶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에베소서 1:2)이 세상 어느 누구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참으로 만족스러웠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푸쉬킨의 시처럼, 인생이 우리를 속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느끼며 살아갑니다. 내가 원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현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들, 억울한 상처들… 우리는 그 모든 것의 배후에 ‘삶’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힘 있는 존재를 향해 섭섭함을 토로합니다.“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왜 나는 이런 집, 이런 부모, 이런 시대에 태어났을까?” “왜 내 인생은 이렇게 복잡하고 불공평할까?” 이런 질문들은 단순히 현실에 대한 불평이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삶을 주.. 2025. 11. 13.
경험 그리고 기억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시 63:1)다윗의 이 고백은 단순한 시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절망의 현실 속에서 터져 나온 ‘경험자의 고백’입니다. 그는 지금 왕궁이 아니라 광야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목이 타들어가며, 생명조차 위태로운 곳입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하나님, 주는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단순한 지식의 고백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 ‘앎’은 책 속의 정보나 설교를 통해 들은 지식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 2025.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