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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글652

십자가와 역사 - 성도의 죽음과 부활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히브리서 11:36~40)어떤 조각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단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수십 년을 망치와 끌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된 작업복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돌을 깎았습니다. 그가.. 2026. 3. 8.
머무르지 않고 스쳐가는 마음 어느 늦가을 오후, 어떤 사람이 오래된 절 마당 한편에 심긴 대나무 숲 앞에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었습니다. 대나무는 거세게 흔들렸고, 잎새들은 서로 부딪히며 날카로운 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지나가자, 대나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꼿꼿이 섰습니다. 흔들렸다는 흔적조차 없었다. 그는 그 모습을 보며 한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 대나무는 방금 그 바람을 기억하고 있을까? 아마 기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기억하되, 붙들지 않는 것입니다.우리는 종종 어떤 일이 지나간 뒤에도 그것을 마음속에 꼭 쥐고 놓지 못합니다. 오래전 친구에게 들었던 상처 되는 말 한마디, 직장에서 억울하게 받았던 질책,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홀로 감당해야 했던 외로움, 이런 것들이 지나간.. 2026. 3. 7.
충성된 사자의 사명 - 보내신 분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삶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잠언 25:13)여름 한낮의 들판을 생각해 보십시오. 허리를 굽혀 낫을 휘두르는 일꾼들의 등에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햇볕은 쉼 없이 내리쮭니다. 그 뜨거운 노동의 한가운데, 누군가 차가운 냉수 한 그릇을 들고 나타납니다. 물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액체가 아닙니다. 그것은 수고를 알아준다는 신호이고, 아직 이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격려이며, 돌아갈 집이 있다는 약속입니다. 솔로몬이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라고 말했을 때, 그는 단순한 청량감을 묘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지친 주인의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 충성된 사자의 존재를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워털루 전투의 포연이 걷히.. 2026. 3. 7.
절제와 균형으로 빚어지는 참된 인격 봄볕이 한창인 오후, 한 노의사가 진료실에서 환자를 맞이했습니다.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찾아온 듯, 말문을 열기까지 한참이 걸렸습니다. "선생님, 사실은…"그녀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복잡했습니다. 직장 내 갈등, 흔들리는 자존감, 그리고 오랫동안 숨겨온 불안, 노의사는 끝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모든 문제를 낱낱이 짚어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래 살며 사람을 보아온 눈으로 그녀가 지금 당장 감당할 수 있는 것과 아직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조용히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말만, 꼭 필요한 무게로 건넸습니다. 진료실을 나서는 그녀의 어깨가 처음보다 조금 펴져 있었습니다.통찰이란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은 통찰을 날카로움과 혼동합니다. 상대의 약점.. 2026.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