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96 형의 얼굴에서 하나님을 보다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창세기 33:10)야곱은 밤새 떨었을 것입니다. 이십 년 전, 그는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고 도망쳤습니다. 그 후 라반의 집에서 풍요를 얻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형의 얼굴이 어른거렸습니다. 이제 그 형이 사백 명의 군사를 이끌고 자신에게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야곱은 재물을 나누고, 가족을 분산시키고,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계산이 머릿속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갔습니다.그런데 그날 밤, 얍복 나루터에서 뜻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야곱은 홀로 어떤 존재와 씨름했습니다. 날이 밝아 올 때까지 그 씨름은 끝나지 않았고, 결국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습니다. 절뚝이며 새벽을 맞이한 야곱은 더 이상 예전의.. 2026. 6. 17. 마음의 시계를 영원에 맞추라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5:13)봄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벚꽃을 바라보며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 이토록 아름다운 것들은 금세 사라지는가, 꽃잎이 지는 것을 막을 수 없듯, 흘러가는 시간도 붙잡을 수 없습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어제의 청년이 오늘은 거울 앞에서 흰머리를 발견하고, 그제의 부모가 오늘은 자식의 부축을 받습니다. 시간은 언제나 우리보다 빠릅니다.그런데 하버드 대학교의 사회심리학자 앨런 랭어는 이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1979년, 그는 70~80대 노인들을 데리고 미국의 한 외딴 수도원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1959년의 세계가 고스란히 재현되.. 2026. 6. 17. 낮은 곳으로 - 물처럼 흐르는 은혜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빌립보서 2:3)봄비가 내리고 나면 산에서 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작은 실개천이지만, 그 물은 결코 위를 향해 오르지 않습니다.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좁은 틈을 만나면 비집고 들어가며, 언제나 낮은 곳을 찾아 흘러내려갑니다. 물은 높은 곳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더 낮은 곳이 있으면 기어이 그리로 흘러갑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 곧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그렇습니다. 은혜는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해 흐릅니다. 머무르지 않습니다. 낮은 곳에 잠시 고.. 2026. 6. 17. 새장 문이 열려도 날지 못하는 새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녀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스마트폰 화면을 내려다보는 시간이 하루에 몇 시간인지 측정해 본 적이 있습니까? 어떤 앱 회사들은 이용자의 사용 시간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기능을 만들었는데, 처음 그 숫자를 확인한 사람들 대부분이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우리는 분명 그것들을 "원해서" 보고 있습니다. 강제로 시키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지금 그만하겠다"고 결심하면, 손이 저절로 앱 아이콘을 향해 움직입니다. 자유로운 선택입니까, 아니면 습관이라는 보이지 않는 쇠사슬입니까?자유의 상징은 언제나 하늘을 나는 새입니다. 그런데 조류학자들은 흥미로운 사실을 보고합니다. 오랫동안 새장에 갇혀 있던 새는 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날아가지 않는.. 2026. 6. 16.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6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