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52 부르심을 받아 보내심을 받은 자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로마서 1:1)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그림 같다”라고 말합니다. 흥미로운 역설입니다. 그림은 모사된 허상이고 풍경은 있는 그대로의 실존임에도, 우리는 실물보다 형식화된 이미지에 더 많은 의미와 안전을 부여합니다. 이 단순한 관찰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인간은 현실이 주는 불편함, 질병, 늙음, 상실, 죄의 흔적들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실을 단단히 틀에 넣고, 보기 좋게 다듬어 ‘내 것’으로 만들려 합니다. 예배당에서 늘 같은 자리에 앉는 습관, 종교적 방식에 집착하는 태도, 또는 천국을 자기 공로로 계산하려는 마음, 이 모두가 같은 본성의 표현입니다.이 글을 통해 그 같은 인간의.. 2025. 10. 11. 복음에서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들라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하지 아니함이 공정한 보응을 받았거든,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이 나누어 주신 것으로써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느니라."(히브리서 2:1~4)히브리서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에게 쓰인 편지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믿었지만 여전히 오랜 세월 몸에 밴 율법적 사고와 종교적 습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에는 ‘은혜’와 ‘행위’가 섞여 있었고, ‘예수의 십자가’.. 2025. 10. 11. 부모와 자식 사이에 맺어진 거룩한 인연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관계 중 하나가 바로 부모와 자식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혼자 살도록 창조하지 않으시고, 사랑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도록 섭리하셨습니다.그러므로 부모와 자식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가운데 주어진 신비로운 인연입니다. 그 안에는 사랑을 배우고, 용서를 배우며,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가도록 하시는 깊은 영적 목적이 있습니다.성경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도덕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관계를 지탱하게 하신 영적 질서의 근본입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 속에는 네 가지 깊은 의미의 인연이 숨어 있습니다.첫 번째는 사랑의 순환입니다. 어떤 자식은 부모.. 2025. 10. 11. 정(錠)과 망치질의 은혜 돌계단과 돌부처는 모두 같은 돌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대하는 태도는 전혀 다릅니다. 돌계단은 수없이 밟히지만, 돌부처는 사람들에게 절을 받습니다. 어느 날 돌계단이 불평을 털어놓습니다. “당신이나 나나 똑같은 돌인데, 왜 사람들은 나는 밟고 다니고, 당신에게는 허리를 굽혀 절을 하는 겁니까?” 그러자 돌부처가 조용히 대답합니다. “내가 부처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과 ‘망치질’을 맞았는지 아시오? 그 수없는 아픔을 견디고 나서야 지금의 내가 되었소.”이 짧은 이야기는 우리 인생의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고난은 우리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다듬어 가는 과정입니다. 돌이 조각가의 손에 의해 정과 망치로 다듬어질 때마다 형태가 생기듯, 우리 인생도 아픔을 통해 아름다운 형상을 찾아갑니다. .. 2025. 10. 11.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3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