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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앞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고린도전서 1:13)한국교회를 향해 가장 자주 들려오는 외침 가운데 하나는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말입니다. 이 말은 언제나 옳아 보이고, 누구도 쉽게 반대할 수 없는 주장처럼 들립니다. 초대교회는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켰고, 재산을 나누었으며, 날마다 모이기를 힘썼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며 살았던 교회로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초대교회를 마치 이상적인 신앙 공동체의 원형처럼 떠올립니다.그러나 성경을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초대교회 역시 오늘의 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초대교회에도 분쟁이 있었고, 갈등이 있었으며, 인간의 악한 본성.. 2025. 12. 28.
고린도전서 - 예수 안에 산다는 것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린도전서 1:8~9)성도는 예수 안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이 말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기도를 많이 하고, 봉사를 성실히 하고, 말씀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예수 안에서 산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자리, 곧 존재의 자리를 말합니다.예수 안에 있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혹은 무엇을 하지 못하든 상관없이 이미 거룩한 성도로 존재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행위가 우리를 성도로 만들지 않았고, 우리의 실천이 우리를 의롭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2025. 12. 28.
기대도, 희망도 그분을 향해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시편 82:8)우리는 너무 자주 사람에게 기대를 겁니다. 권력 있는 이에게, 정의를 말하는 제도에게,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이라 믿고 싶은 지도자에게 희망을 겁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반복해서 무너지고, 그 실망은 우리를 더 깊은 허무로 끌어내립니다. 시편 82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이 시는 개인의 내면적 탄식이 아니라, 세상의 권력과 구조를 향한 하나의 심판가(審判歌) 입니다. “언제까지 너희는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되풀이하려느냐? 언제까지 너희가 악인의 편을 들려느냐?”(2절) 이 질문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신적 권세’를 위임받은 자들, 다시 말해 재판하고 다스리며 결정할 책임이.. 2025. 12. 28.
우리의 힘도 주님뿐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시편 81:10~13)시편 81편은 읽는 순간부터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이끕니다. “기쁨으로 노래하며, 나팔을 불라.” 이 시편은 단순한 개인의 기도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함께 부르는 절기 찬송입니다. 특별히 “야곱”, “요셉”이라는 이름과 “초하루와 보름과 명절에 나팔을 불라”(3절)는 표현은 이 시편이 북이스라엘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초막절과 같은 절기적 맥락 속에서 불려졌음을 보여.. 2025.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