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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328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우리는 사물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해석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바라보십시오.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은 단순합니다.모든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는 사실입니다. 무언가가 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증명하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완전합니다.이 깨달음은 내 마음을 이상할 만큼 가볍게 합니다. 우리는 흔히 더 나아져야만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더 잘해야 하고, 더 깊어야 하고, 더 의미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재촉합니다. 그러나 사물들은 그런 강박이 없습니다. 꽃은 꽃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돌은 돌답게 살기 위해 애쓰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 2025. 12. 16.
그 손이 이 손들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의 손에 맡겨집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을 때, 가장 먼저 우리를 만지는 것은 말이 아니라 손입니다. 차가운 청진기보다 먼저 이마에 얹히는 손, 숫자보다 먼저 맥박을 느끼는 손입니다.그 손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잘 살았는지, 준비되었는지 묻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의 상태를 받아들입니다. 뜨거운지, 약한지, 떨리는지, 숨이 가쁜지, 손은 말없이 그것을 압니다.당신의 이마의 열을 재고, 맥박을 세고, 침상을 만들어 주는 손, 이 손들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영웅처럼 빛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손들은 쉼 없이 움직입니다. 당신의 등을 두드리고, 피부 반응을 살피고, 팔을 붙잡아 줍니다.삶의 가장 연약한 순간에 우리는 누군가의 손에 몸을 맡깁니다. 쓰레기통을 밀고 가는 손,.. 2025. 12. 16.
하지 않은 죄에 대하여 우리는 흔히 죄를 “무엇을 잘못했는가”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눈에 띄는 실수나 과오를 피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하루가 저물 무렵, 모든 소음이 가라앉고 마음이 조용해질 때면 이상하게도 우리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대개 하지 않은 일들입니다.그날 해야 했지만 하지 못한 말, 전하고 싶었으나 삼킨 위로, 써 두고도 끝내 보내지 않은 편지, 마음에 떠올랐지만 “나중에”라며 미뤄 둔 작은 친절. 그 모든 것들이 밤이 되면 조용히 환영처럼 따라다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살릴 수도 있었던 한마디였고, 어떤 이에게는 그날을 버티게 할 힘이 되었을 말들이었습니다.형제의 길 위에 놓인 작은 돌 하나를 우리는 치워 줄 수 있었습니다. 크게 애쓰지 않아도 되었고,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도 않았습.. 2025. 12. 16.
빨리 답을 알고 싶어요 - 결과만 중시하는 습관 우리는 너무 자주 “정답”을 서두릅니다. 가능하면 빨리, 가능하면 확실하게, 가능하면 눈에 보이는 결과를 원합니다. 신앙생활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신앙을 마치 수학 문제처럼 대합니다. 풀이 과정이 어떠하든, 답만 맞히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를 했고, 예배에 참석했고, 헌신도 했으니 이제 하나님이 원하는 결과를 주셔야 한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신앙은 결코 수학 문제가 아닙니다.수학 문제는 정답이 분명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앙은 ‘얼마나 빨리 맞혔는가’를 묻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너는 이 과정을 어떻게 지나오고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사실은 이것입니다. 문제 자체가 잘못 설정되어 있다면, 아무리 열심히 풀어도 바른 답에 이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 202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