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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622

치유의 말 - 가장 좋은 선물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언 16:24)어느 가을 오후, 오랜 친구에게서 문자 하나가 왔습니다. "요즘 좀 어때?" 단 다섯 글자였지만, 그날 하루 종일 무거운 마음을 안고 살던 저는 그 짧은 물음 하나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말이란 참 신기한 것입니다. 길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마음을 담으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기적처럼 닿습니다.옛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습니다.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실에 꿰지 않으면 흩어져버리듯, 우리가 매일 쏟아내는 수많은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말은 흩어지고, 어떤 말은 상처가 되고, 또 어떤 말은 오래도록 누군가의 가슴속에 남아 빛을 냅니다. 그 차이는 말의 양이 아니라, 그 말을 건네는 마음의 결에 있습.. 2026. 2. 26.
아픔을 위로하는 기도 병원 복도의 형광등 불빛이 지나치게 밝고, 소독약 냄새는 코를 찌릅니다. 한 여성이 그 복도를 걸으며 손에 든 과일 바구니가 갑자기 너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오랫동안 투병 중인 친구의 병실 문 앞에 서서, 노크를 하기까지 한참이 걸렸습니다.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친구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수척해진 얼굴, 팔에 꽂힌 링거 줄, 그녀는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얼굴색이 훨씬 나아 보여." 거짓말이었습니다. 친구는 그걸 알았을 것입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그녀는 어색함을 메우려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병원 밖 날씨 이야기, 공통으로 아는 지인의 근황, 별 의미 없는 농담들,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그녀는 창에 이마를 기댄 채 생각했습니다. '나.. 2026. 2. 26.
산상수훈 - 산상수훈과 간음의 참된 의미 "또 간음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만일 네 오른눈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거든 이혼 증서를 줄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저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린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태복음 5:27~32 )어느 날 한 남자가 오래된 지도를 들고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지도에는 .. 2026. 2. 25.
목자의 부르심과 견인 교리의 성경적 일관성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10:28~29)어느 봄날, 한 농부가 씨를 뿌렸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길가에도, 돌밭에도, 가시덤불 사이에도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났습니다. 멀리서 보면 모두 같은 싹이었습니다. 같은 햇볕을 받고, 같은 빗물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고 수확의 계절이 왔을 때, 농부는 어떤 싹들은 처음부터 뿌리가 없었다는 것을, 그리고 생명처럼 보였지만, 생명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씨 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셨을 때, 그 핵심은 한 단어에 담겨 있었습니다. "뿌리가 없어." 돌밭과 가시덤불의 씨.. 2026.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