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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971

미소, 나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몇 해 전, 서울의 한 대형 병원 로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두 명의 안내 데스크 직원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옷차림도 세련된 미인이었지만, 표정은 늘 무언가에 지친 듯 굳어 있었습니다. 환자들이 다가가 길을 물으면 짧고 사무적인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옆자리의 다른 직원은 외모로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누가 다가오든 눈을 맞추고 환하게 웃으며 안내했습니다.시간이 흐르면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병원을 자주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점점 그 평범한 외모의 직원 앞에만 줄을 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 사람한테 물어보면 마음이 편해져"라는 말이 입소문을 타고 퍼졌습니다. 결국 그녀는 병원 내에서 '친절 사원'으로 뽑혀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아름.. 2026. 7. 11.
등불은 있으나 기름이 없는 시대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한복음 4:13~14)한 마을에 가뭄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자 사람들은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도는 '기우제 전문가'를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소문에 용하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몰려가 큰돈을 들여 그를 초청했고, 그가 이상한 몸짓을 하며 하늘을 향해 소리치면 사람들은 숨죽여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어쩌다 비가 내리면 그 사람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고, 비가 오지 않으면 사람들은 "정성이 부족했다"며 더 큰 굿판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왜 비가 오는지, 구름이 어떻게 형성되.. 2026. 7. 11.
스스로 빛나려 하지 말고, 빛을 받아 비추라 - 은혜가 우리를 움직인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헤미야 8:10)요즘 많은 이들이 '파동', '기운',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언어로 행복을 설명합니다. 좋은 생각을 품으면 좋은 에너지가 발생하고, 그 에너지가 좋은 일들을 끌어당긴다는 것입니다. 언뜻 들으면 그럴듯합니다. 밝은 표정, 긍정적인 태도, 자기 존중, 이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행복은 오직 나의 힘으로, 나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전제입니다. 오늘 이 전제를 성경의 빛 아래 놓고 다시 살펴보려 합니다.'파동을 자가발전한다'는 표현은 인간을 마치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기처럼 그립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스스로 충전하고, 약해지면 스스로 끌어올리.. 2026. 7. 11.
거울로 보다가, 얼굴을 마주하다 - 은사와 사랑, 그리고 다가올 시대를 사는 법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고린도전서 13:12)몇 해 전, 한 청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낯선 나라의 공항 시스템, 환전, 대중교통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다른 친구가 유튜브 영상 몇 개를 근거로 더 자신 있게 반박하더라는 것입니다. "거기 가보니까 실제로는 다르던데"라는 말에, "인터넷에 다 나와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경험한 사람은 조심스러워지고,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오히려 확신에 찹니다.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하던 시대나 지금이나 이 풍경은 똑같습니다. 신령한 것을 실제로 경험해 본 사람은 겸손해집니다. 방언으로 기도해 본 적도, 치유의 능력을 구해본 적.. 2026.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