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52 이세벨의 가르침 -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는 신앙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요한계시록 2:20)두아디라 교회는 사랑과 믿음, 섬김과 인내로 칭찬을 받은 교회였습니다. 그들의 겉모습만 본다면, 누구보다도 헌신적인 성도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에게 단 한 가지 치명적인 책망을 하셨습니다. 바로 “이세벨의 가르침을 용납했다”는 것입니다.성경의 이세벨은 아합 왕 시대의 실존 인물이지만, 요한계시록의 이세벨은 단순히 한 여인이 아니라 거짓된 신앙 체계와 세속적 욕망의 상징입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지만, 실제로는 ‘자기 배를 섬기는 종교’를 말합니다. 즉, 하나님을 이용하는 신앙, 이것이 이세벨의 영입니다.사도 바.. 2025. 10. 24. 진실을 말하는 기술 “그런즉 너희가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에베소서 4:25)진실을 말하는 일은 언제나 위험이 따릅니다. 진실은 칼과 같습니다. 그것은 잘못을 바로잡고, 어둠을 가르며, 가면 뒤의 실체를 드러내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깊이 베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침묵하거나, 돌려 말하거나, 때로는 거짓으로 둘러대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예와 양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결국 진실을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말하느냐입니다.지혜로운 사람은 진실의 ‘날카로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부드럽게’ 전달할 줄 압니다. 진실은 본질적으로 단단한 것이지만, 그 전달 방식은 물처럼 유연해야 합니다. 똑같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은 그것을 ‘아첨’으로 듣고.. 2025. 10. 23. 나쁜 소문을 경계하라 “네 입을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할지어다.” (시편 34:13)세상에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귀로 듣는 것을 더 쉽게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진실보다 자극적인 이야기에 더 빠르게 끌리고, 진심 어린 고백보다 험담과 소문에 더 큰 흥미를 느낍니다.나쁜 소문은 눈에 보이지 않는 독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말 한마디로 시작하지만, 어느새 번져서 한 사람의 명예를 무너뜨리고, 평생 그를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되어버립니다. 그 소문을 만든 사람은 잊어버려도, 그 소문에 상처 입은 사람은 잊지 못합니다.천박한 군중은 마치 여러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과 같습니다. 한쪽 입은 악의를 품고, 다른 한쪽 입은 헐뜯는 말을 내뱉습니다. 어떤 사람은 남의 결함을 찾아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듯.. 2025. 10. 23. 물체를 본다는 것은 단순히 눈을 뜨는 것이 아니다 “듣는 귀와 보는 눈은 다 야훼의 지으신 것이니라.”(잠언 20:12)이 말씀은 우리가 가진 ‘감각’이 단지 신체의 기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통로임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문제는 눈이 열렸다고 해서 ‘볼 수 있다’고 할 수 없고, 귀가 있다고 해서 ‘들을 수 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올리버 삭스의 책 『화성의 인류학자』에는 버질이라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 시력을 잃었다가,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수술을 통해 다시 시력을 회복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눈을 뜨고도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사물의 움직임이나 색깔은 구분할 수 있었지만, 그것들이 모여 이루는 ‘형태’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세상을 만지고 더듬으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삭스는 그를 보며 이렇게 말.. 2025. 10. 23.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3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