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말씀 묵상147 아가서(06) - 사랑에 빠진다는 것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아가 2:1~7)봄이 되면 들판 곳곳에 꽃들이 핍니다. 아무도 심지 않았는데, 아무도 물을 주지 않았는데, 그냥 피어납니다. 이른 아침 들판을 .. 2026. 3. 1. 민수기 - 구름과 불의 인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리는 삶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민수기 9:23)사막을 걸어본 사람은 낮의 열기가 얼마나 혹독한지, 그리고 밤이 되면 그 열기가 얼마나 빠르게 사라지는지를 압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었던 시나이 광야는 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고, 밤이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극단의 땅이었습니다. 그 황량한 땅 한가운데, 방금 완성된 성막 위로 구름이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자 그 구름은 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수백만 명이 그 빛을 바라보며 잠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단순히 날씨의 도움이나 자연현상으로 읽는다면, 우리는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면 .. 2026. 2. 26. 전도서 - 심판의 때, 하나님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전도서 3:16~17)2023년 봄, 한 법정 앞에서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서 있었습니다. 20년 지기 친구가 사업 파트너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는데, 그 가해자가 법원의 허점을 이용해 무죄로 풀려나는 것을 지켜보던 날이었습니다. 친구는 판결이 끝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법원 건물의 대리석 계단에 앉아 한참을 하늘만 바라보았습니다. 나중에 친구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왜 저 사람은 저래도 되는 거야?" 그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2026. 2. 24. 아가(05) - 사랑받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왕이 침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뿜어냈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주머니요.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아가 1:12~17)어릴 적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을 시험한 적이 있습니다. 아주 의도적으로는 아니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분명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드는 날이면 우리는 늘 현관문 앞에서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이 숫자를 보고도 어머니는 나를 똑같이 사랑할까?' 그 질문은 아이였던 우리가 품기에는 너무 무거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본능적으로.. 2026. 2. 24. 이전 1 ··· 4 5 6 7 8 9 10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