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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와 무지개, 그리고 덮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창세기 9:13)노아의 홍수 사건은 단순한 재앙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심판 속에 꽃피는 하나님의 은혜, 곧 ‘그러나’의 은혜를 드러내는 구속의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심판받아 마땅했지만, 하나님은 노아를 ‘은혜로 덮으심’으로 구원하셨습니다. 이 은혜의 중심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습니다.홍수 이후, 하나님은 노아와 그 자손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리고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두시며 언약의 표로 삼으셨습니다.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무지개는 하늘과 땅 사이를 잇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진노의 구름 위에 세워진 은혜의 다리이며, 심판을.. 2025. 10. 6.
이길 수는 없어도 믿음으로 노력할 수는 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고린도후서 4:8~9)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은 언제나 외롭고 때로는 오해받는 길입니다. 많은 이들은 “왜 그렇게 복잡하게 사느냐”며 조용히 타협하는 삶을 택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자 하는 사람, 그 사람은 세상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처럼 느껴집니다.세상은 성공과 안락함을 기준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우리를 보십니다. 그분은 “이긴 자”를 찾지 않으시고,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자, 자기 힘이 아니라 은혜를 붙드는 자를 찾으십니다.어쩌면 당신은 너무 예민하고, 너무 많이 느끼며, 너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세상이 .. 2025. 10. 6.
살아 있음이 곧 은혜다 - 하루하루, 은혜의 바늘땀으로 “산 자 중에 참여한 자에게는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나음이니라.”(전도서 9:4)우리가 오늘 하루를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은혜요 놀라운 기적입니다. 누군가는 지금 숨을 거두었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를 잃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혼란 속에서도, 이렇게 살아 있는 나를 붙들고 계신 분이 계시다는 것이 복음의 시작입니다.삶은 고통으로 점철된 계절을 거듭합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봄이 멀게 느껴지지만, 야생화는 언제나 그 혹독한 겨울 끝자락에서 피어납니다.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요 19:30)고 하셨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죽음의 자리에서 부활을 일으키셨습니다. 죽음 이후에도.. 2025. 10. 6.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운이 좋은 것이다 "우리는 살아간다". 그 말은, 오늘도 숨을 쉬며 이 세상을 견디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어떤 날은 그 단순한 ‘살아 있음’조차 고통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던 사람을 잃고, 병으로 몸이 무너지고, 세상이 너무나 잔인해 보일 때 우리는 삶의 의미를 묻습니다.그러나 이상하게도, 고통이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조용한 새벽이 찾아옵니다. 그 새벽의 공기 속에서 들풀 한 송이가 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누군가의 눈물로 젖은 땅에서도 야생화는 다시 피어납니다. 그 꽃은 말없이 이렇게 속삭이는 듯합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아직 끝이 아니에요.”삶은 그런 것입니다. 무너진 자리에서도 새 생명이 움트고, 어둠이 짙어질수록 별빛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이.. 2025. 10. 5.